퀸시 프로머스(스파르타크모스크바). 게티이미지코리아
퀸시 프로머스(스파르타크모스크바).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마약 밀매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퀸시 프로머스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체포됐다.

15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스파르타크모스크바 공격수 프로머스가 지난달 마약 밀매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은 뒤 네덜란드 검찰 요청으로 두바이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프로머스는 네덜란드 국가대표까지 경험한 선수다. 2012년 네덜란드 트벤터에서 데뷔전을 치러 스파르타크모스크바에서 재능이 만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대표에도 승선해 50경기를 치를 만큼 실력도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국가대표에서 사실상 제명됐다.

여러 일들이 있었다. 프로머스는 이전에도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켰다. 2020년에는 가족모임에서 친척과 격렬한 언쟁을 벌이다 칼로 찔러 상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최근 스파르타크모스크바가 두바이 전지훈련을 할 때는 교통사고를 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프로머스는 도주를 시도했지만 결국 구치소에 수감됐다.

프로머스가 뺑소니를 시도한 이유는 네덜란드 송환 가능성 때문이었다. 프로머스는 2020년 1월 벨기에 앤트워프 항을 통해 코카인 1,350kg을 밀수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지난해 5월 기소당했고, 2024년 1월 검찰에 의해 징역 9년형을 구형받았다. 프로머스는 스파르타크모스크바에서 뛰기 위해 공판에 참여하지 않았고, 2월에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네덜란드 검찰은 “프로머스 송환을 위해 국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암스테르담 검찰청은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프로머스는 두바이에서 호화롭게 지내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양국 당국의 노력으로 체포됐다. 현재로서는 수사의 차질을 피하기 위해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전했다.

프로머스 대변인은 법원 판결에 항소했음을 공표했다. “프로머스는 법원이 주장하는 범죄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말해왔다. 우리는 프로머스를 대신해 암스테르담 법원 판결에 항소했고, 평결에 반대하는 상세한 서류를 암스테르담 항소 법원에 제출했다”며 “이 사건에서 프로머스의 혐의는 암스테르담 항소 법원에 의해 완전히 재평가될 것이다. 네덜란드에서 항소 절차가 언제 완료될지는 아직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두바이 판사는 네덜란드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대해 결정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범죄인 인도 절차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 많은 공식적인 절차와 요구 사항이 있다. 현재로서는 범죄인 인도 절차의 결과와 소요 시간을 예측할 수 없다”며 프로머스가 최종적으로 혐의를 벗어낼 거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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