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본머스가 엄청난 역전승을 거뒀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 순연경기를 가진 본머스가 루턴타운을 4-3으로 격파했다.

전반 종료 시점만 해도 원정팀 루턴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본머스가 거의 세 배에 달하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루턴이 대단한 결정력을 발휘해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슈팅 4회, 유효슈팅 3회로 3득점을 만들어냈다. 전반 9분 타히트 총, 전반 31분 치에도지 오그베네가 연속골을 넣었고, 전반 추가시간 로스 바클리가 세 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하지만 본머스는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하프타임 두 명을 교체하며 재정비한 뒤 후반 중반까지 3골을 연달아 몰아쳐 균형을 맞췄다. 후반 5분 주포 도미닉 솔랑키가 만회골을 넣었고 후반 17분 일리야 자바르니의 헤더 슈팅이 골라인을 넘어갔다. 그리고 2분 뒤 앙투안 세메뇨가 왼발 슈팅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몰아 결국 역전까지 성공했다. 후반 38분 경기장 오른쪽 하프라인 아래에서 공을 잡은 세메뇨가 상대 압박을 피해 에네스 위날에게 패스한 뒤 전방으로 침투했다. 페널티박스에 진입하며 공을 돌려받았고, 골키퍼 앞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포츠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PL에서 하프타임에 3골 이상 뒤지다가 역전승을 거둔 팀은 2001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2003년 울버햄턴원더러스에 이어 본머스가 3번째였다.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멀티골로 역전승에 기여한 세메뇨는 경기 후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이런 경기를 해 본 적이 없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은 “대단한 승리였다. 경기 중 힘들기도 했고 믿음을 이어가기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매우 행복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수들 덕분에 따라잡을 수 있었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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