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멜루 루카쿠(AS로마). 게티이미지코리아
로멜루 루카쿠(AS로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토드 볼리 첼시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면서 첼시의 골칫거리로 꼽히는 선수들의 사우디행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13일(한국시간) “볼리 회장이 최근 사우디를 방문했다. 사우디 체육부 장관과 마이클 에메날로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디렉터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며 “회담의 목적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첼시가 다시 한 번 선수들을 사우디 리그에 매각해 수익을 챙기려고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볼리 회장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인수된 이후 선수 영입에 큰돈을 지출하고 있다. 재정 규정 준수를 위해 쓴 만큼 수익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우디 리그의 존재가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서른이 넘은 칼리두 쿨리발리(알힐랄)와 에두아르 멘디(알아흘리)를 사우디로 보내며 이적료 수익을 챙겼다.

시즌 막바지 볼리 회장과 사우디 측이 만남을 가지면서 첼시가 올여름에도 사우디로 선수를 매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국부펀드(PIF)를 통해 운영되는 사우디 구단들을 중심으로 선수 영입에 관여하는 에메날로 디렉터와 만났다는 것이 가능성을 높인다. 에메날로 디렉터는 과거 첼시 테크니컬 디렉터로 일한 경험도 있다.

토드 볼리 첼시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드 볼리 첼시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매각 후보로 꼽히는 선수는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다. 2021년 여름 첼시가 약 9,750만 파운드(약 1,644억 원)에 재영입한 루카쿠는 얼마 지나지 않아 처치 곤란 선수로 전락했다.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던 때 인테르밀란으로 복귀하고 싶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뒤 임대를 전전하고 있다. 작년 여름 완전 이적으로 내보내길 원했으나 루카쿠가 협조하지 않았다. 그렇게 가고 싶어 하던 인테르를 배신하고 유벤투스와 협상하다 그 어느 팀과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또 임대로 AS로마로 향했다.

사우디 리그 측은 지난 여름에도 루카쿠 영입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당시엔 루카쿠가 거절했는데, 올여름에는 입장을 바꿀 여지가 있다. 루카쿠는 지난 1월 “2년 안에 세계 최고 리그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사우디 리그 치켜세운 뒤 언젠가 자신도 사우디에서 뛸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도 사우디행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케파는 티보 쿠르투아가 장기 부상을 당한 레알마드리드로 임대된 상태인데, 주전 경쟁에서 안드리 루닌에게 밀려 완전 이적 가능성이 떨어진다. 첼시는 조르제 페트로비치와 로베르트 산체스를 기용 중이라 복귀 시 케파의 자리가 마땅치 않다.

케파 아리사발라가(당시 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케파 아리사발라가(당시 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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