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우 콘세이상 포르투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세르지우 콘세이상 포르투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세르지우 콘세이상 포르투 감독이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자신의 가족들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가진 포르투가 아스널과 1, 2차전 합산 점수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PK4로 패했다.

경기 종료 직후 중계 카메라에 콘세이상 감독과 아르테타 감독이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콘세이상 감독은 아르테타 감독을 향해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강한 어조로 말하는 듯했고, 아르테타 감독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콘세이상 감독은 자신이 모욕을 당했다고 말했다. “경기 도중 그가 우리 벤치를 향해 스페인어로 이야기했다. 스페인 감독들이 다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우리 가족을 모욕했다”며 “경기가 끝나고 나서, 당신이 욕한 사람은 우리 사이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자신의 팀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 좋은 선수가 많지 않나”라는 주장을 펼쳤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상황에 대해 직접 설명하지 않았다. 추후 아스널 관계자를 통해 콘세이상 감독이 오해한 것이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르테타 감독과 콘세이상 감독은 1차전 종료 후에도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아르테타 감독은 포르투가 수비 블록을 낮게 세우며 “경기할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콘세이상 감독은 “아스널은 경기를 하길 원했고, 우린 이기길 바랐을 뿐”이라고 받아쳤다.

콘세이상 감독은 이전에 다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구단 감독들과도 충돌한 경험이 있다. 2020년 UCL 조별리그에서 맨체스터시티를 상대했을 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심판에게 압력을 가하는 방식, 상대 선수와 벤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많이 배워야겠다. 환상적인 본보기다. 다른 팀과 비교하면 우리 벤치는 천사”라며 비꼬았다. 이후 첼시와 맞붙었을 때는 당시 첼시 감독이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자신에게 욕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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