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규성(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조규성이 황선홍호에도 승선했다. 남은 2경기 결정력 회복이 절실하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 4차전에 나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23인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18일 소집돼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표팀 구성에 있어 중요한 포지션 중 하나는 스트라이커였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불법촬영 혐의로 제외된 황의조의 빈자리를 채우지 않고 조규성과 오현규를 믿는 선택을 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대회 6경기에서 도합 1골에 그치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것이 이번 대표팀 명단 변화에 영향을 끼쳤다. 황선홍 감독은 전 포지션에 걸쳐 기존 대표팀 멤버보다 경기력이 좋은 선수라면 과감하게 선발했다. 스트라이커에서도 셀틱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는 오현규를 대신해 K리그1에서 3년 연속 최다 득점(2022년은 출장시간이 조규성보다 많아 득점왕 불발)에 오른 주민규를 뽑았다.

조규성은 대표팀에 남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연계 측면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대표팀에 발탁될 이유는 충분했다.

조규성(미트윌란). 게티이미지코리아
조규성(미트윌란).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대표팀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려면 결정력 개선이 필수다. 조규성은 아시안컵 이후 미트윌란에서 진행된 3경기 1골에 그쳤다. 그나마 필드골이 아닌 페널티킥 골이었다. 즉 올해는 소속팀에서 아직까지 필드골이 없다.

최근 페널티킥 결정력에도 이상이 생겼다. 조규성은 아시안컵 이후 미트윌란에서 3경기연속으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으나 이 중 단 1개만 성공시켰다. 나머지 2개는 모두 골키퍼에게 막혔다. 가장 최근에 시도한 페널티킥은 골키퍼가 잡아낼 정도로 세기가 약했다. 그만큼 득점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다.

조규성은 3월 A매치 전까지 미트윌란에서 2경기를 더 치른다. 한국시간으로 12일 새벽과 18일 새벽에 경기가 있다. 여기서 결정력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이번 3월 A매치에서 주전을 장담하기 힘들다. 오현규 대신 뽑힌 주민규는 K리그 개막 전 치러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경기에서 모두 득점할 만큼 준수한 결정력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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