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FC서울). 서형권 기자
린가드(FC서울).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제시 린가드 합류로 '5만 관중' 유치에 성공한 FC서울이 K리그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10일 오후 4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를 가진 서울이 인천과 0-0으로 비겼다. 

이날 51,670명의 유료관중이 경기장을 찾으면서 K리그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먼저 역대 홈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직전 최다 기록은 2011년 3월 6일 서울과 수원삼성전에 기록된 51,606명이었다. 

K리그에서 역대 4번째로 많은 단일 경기 관중수였다. 이보다 많은 사례는 딱 세 번 있었다. 2010년 5월 5일 서울과 성남이 기록한 60,747명이 K리그 단일 경기 최다 관중 1위다. 2위는 2010년 12월 5일 서울과 제주전에 기록된 56,759명이다. 2007년 04월 08일 서울과 수원전에서 55,397명이 세 번째 기록이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을 기준으로는 모든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2013년 3월 10일 대구와 전남전(39,871명)을 제치고 K리그1 역대 홈 개막전 최다 관중 1위에 올랐다. K리그1 역대 단일 경기 최다 관중수이기도 하다. 직전 최다 기록은 2016년 6월 18일 서울과 수원전에서 기록된 47,899명이다. 

서울은 지난 시즌 기록한 유료관중 전면 집계 도입 후 역대 K리그1 단일 경기 최다 관중 1위 기록도 새로 썼다. 2023년 4월 8일 열린 서울과 대구전에서 가수 임영웅 효과로 45,007명의 관중이 상암을 찾았다. 그러나 한 시즌 만에 서울이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비결은 '린가드 효과'다. 서울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스타플레이어였던 린가드를 영입하며 축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유나이티드 1군에서 오랫동안 뛰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도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주역으로 활약했다. K리그 외국인 선수 중 단연 최고의 커리어를 가진 선수다. 또한 재치 있는 세리머니로 국내팬들 사이에서 인지도도 높다. 

FC서울. 서형권 기자
FC서울. 서형권 기자

린가드 영입 후 서울은 예전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FC서울 공식 유튜브 채널은 빠르게 10만 명을 돌파한 뒤 현재 11만 3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유니폼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린가드 유니폼 온라인 판매 시작 후 2시간 만에 완판됐고, 홈 개막전 당일도 '린가드존'이라는 별도의 유니폼 판매 부스를 만들 정도였다. '린가드존'은 경기 4시간 전부터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FC서울은 지난 시즌 단일 시즌 전체 관중 40만 명, 평균 2만 명 장벽을  넘었다. 19번의 홈 경기에서 43만 29명의 관중을 끌어모았고, 경기당 평균 관중은 2만 2633명이었다. K리그가 유료 관중만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18시즌 이후 최다 기록이며, 롯데자이언츠를 넘어 국내 4대 프로스포츠 한 시즌 최다 평균 관중 신기록도 세웠다. 

한편 서울은 린가드 효과에도 2경기 연속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광주와 원정 개막전에서 0-1로 패한 뒤 이날은 인천과도 비기면서 첫 승을 3라운드로 미루게 됐다. 

사진= 서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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