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당시 U20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배준호(당시 U20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양현준(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양현준(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지수(가운데, 당시 U20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지수(가운데, 당시 U20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올림픽 대표팀에 중요한 인재인 배준호, 양현준, 김지수가 3월에 차출되면서 올림픽 예선으로 치를 4월 U23 카타르 아시안컵 출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3월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참가할 23인 올림픽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17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해 대회를 치른 뒤 4월 2일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날 올림픽 대표팀 명단에서는 배준호, 양현준, 김지수 등 해외파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3월 A매치 기간 치를 WAFF U23 챔피언십은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격인 U23 아시안컵의 전초전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최대한 U23 아시안컵에 참여할 수 있는 선수들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즉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일부가 포함된 것에 대해 그들이 4월 U23 아시안컵에도 뛸 수 있다고 판단해도 무방했다.

황 감독은 구단과 일정 조율을 통해 배준호, 양현준, 김지수의 출장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자 “튀르키예 전지훈련 이후 유럽 출장을 하면서 셀틱과 브렌트포드, 스토크시티와 세인트미렌 등을 방문했다”며 “올림픽 대표팀에 포함된 선수들은 구단에 방문해 약속을 받아냈다”고 공언했다.

다만 팀 사정에 따라 명단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대표적으로 배준호가 주전으로 자리잡은 스토크의 경우 현재 리그 19위로 치열한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다. 23위 셰필드 웬즈데이와 격차가 불과 3점에 불과해 한 경기 한 경기마다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스토크 시티 입장에서는 핵심 선수를 내보내는 게 부담이 될 수 있다.

황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배준호 관련해서는 예선에 참여시켜준 걸로 합의를 본 상황인데 팀 사정이 좋지는 않다. 약속을 받았기 때문에 사우디 훈련에 참여시켜 조합을 살펴볼 것”이라며 “4월에 변수가 발생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배준호, 양현준, 김지수가 4월에도 함께할 수 있다면 올림픽 대표팀에 큰 힘이 된다. 이미 A대표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한 양현준이나 잉글랜드의 거친 몸싸움에도 살아남은 배준호, 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김지수가 있다면 개인 기량이 전체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는 연령별 대회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올림픽 대표팀은 WAFF U23 챔피언십이 끝나고 귀국한 뒤 최종 엔트리를 확정해서 4월 2일 국내에 소집된다. 5일부터 UAE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10일 최종 예선이 열리는 도하에 입성한다. 이후 U23 아시안컵에서 UAE(16일), 중국(19일), 일본(22일)과 차례로 대결한다.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대표팀 23인 명단]

GK: 김정훈(전북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아산)

DF: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상무), 서명관(부천FC1995), 김지수(브렌트포드), 변준수(광주FC), 조위제(부산아이파크),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HD)

MF: 이강희(경남FC), 김동진, 홍윤상(이상 포항스틸러스), 백상훈, 강성진(이상 FC서울), 이재욱(울산HD), 엄지성(광주FC),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김민우(뒤셀도르프)

FW: 안재준(부천FC1995), 강현묵(김천상무)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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