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스토크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배준호(스토크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스티븐 슈마허 스토크시티 감독이 최근 핵심선수로 떠오른 배준호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스토크는 2023-2024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6라운드 현재 강등권인 22위로 떨어져 있다. 부진이 오래 이어지자 지난해 12월 알렉스 닐 감독을 졍질하고 슈마허 감독을 선임했다. 이후 성적이 즉시 나아지진 않았으나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를 거두며 조금씩 반등의 희망을 찾는 중이다.

배준호는 지난 2월 25일(이하 한국시간) 카디프시티 상대로 스토크 데뷔골을 넣은 데 이어, 이달 3일에는 미들즈브러를 꺾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선제골도 터뜨렸다. 이번 시즌 합류해 서서히 주전자리를 차지해 가던 유망주가 2경기 연속골을 넣은 것이다.

이에 슈마허 감독은 지역지 ‘스토크 센티넬’과 가진 인터뷰에서 “배준호의 영어는 아직 그렇게 훌륭하지 못해서 의사소통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내 뜻을 전달하면 이해하는 걸로 보인다. 어떤 위치를 잡아야 하는지 스크린을 활용해 개인적으로 말해주기도 한다. 잘 알아듣는 것 같다. 축구지능이 뛰어나다”라며 언어의 장벽을 축구 센스로 넘어서는 중이라고 말했다.

배준호가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수비하는 경향이 꼽혔다. 슈마허 감독은 “때때로 그럴 필요 없는 지역에서 너무 바짝 붙어 수비하면서 우리 팀의 압박 대형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수비하는 게 중요하다. 공을 잡았을 때 쓸 에너지를 아껴둬 한다”고 아직 서툰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반적인 평가는 배준호가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라는 것이다. 슈마허 감독은 “훌륭한 선수인 동시에 애정이 가는 젊은이다. 성격이 아주 좋다. 매일 할일을 소홀히 하지 않으며, 늘 미소를 보인다”고 말했다.

기술이 좋은 공격형 미드필더 배준호는 스토크 이적 후 공격형 미드필더, 좀 더 후방에 배치되는 중앙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최근에는 스리톱의 왼쪽 윙어로 자리잡아가는 분위기다. 이에 슈마허 감독은 “우리 팀 포메이션에서 준호가 측면을 맡아주면 스피드, 힘, 공을 전방으로 끌고가는 능력, 일대일 드리블 돌파 능력을 살려 상대에게 위협을 가한다. 공격을 영리하게 해 주기 때문에 우리 팀에 이득이 된다”고 설명했다.

배준호(오른쪽, 스토크시티). 스토크시티 X(구 트위터) 캡처
배준호(오른쪽, 스토크시티). 스토크시티 X(구 트위터) 캡처
배준호(스토크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배준호(스토크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이 인터뷰 이후 6일 스토크시티는 리즈유나이티드 원정에서 0-1로 패배했다. 3위 리즈는 버거운 상대였고, 배준호는 선발 출장했으나 팀의 무득점을 깨지 못하고 후반전에 교체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X(구 트위터) 캡처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