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강원FC). 강원FC 제공
양민혁(강원FC). 강원FC 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2006년생 양민혁이 강원FC 최연소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지난 2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을 치른 강원은 제주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양민혁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데뷔하자마자 도움 1개를 적립했다. 이로써 강원FC 역대 최연소 출전 선수, 최연소 공격포인트 기록 선수라는 영예를 안았다.

양민혁은 경기 시작 20초 만에 왼쪽에서 공을 잡아 과감한 드리블 돌파에 이어 동료에게 패스를 건넸다. 김이석의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튀어 오르자 재차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이상헌의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양민혁의 프로 첫 도움이었다. 양민혁은 활발하게 전반을 치르고 후반 시작과 함께 강지훈과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양민혁(강원FC). 강원FC 제공
양민혁(강원FC). 강원FC 제공

양민혁은 강원 역대 세 번째 준프로 계약 선수이며, 준프로 계약 기간 동안 리그 경기에 출전한 것은 양민혁이 처음이다. 양민혁은 2006년 4월 16일생으로 17세 10개월 15일에 K리그1 데뷔전을 치른 동시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승강제 도입 이후 최연소 공격포인트 리그 2위에 해당한다. 출전 기록은 승강제 도입 이후 기준으로 최연소 리그 전체 6위다.

양민혁은 “프로 데뷔전이자 개막전이어서 긴장되고 설렜다. 일찌감치 득점이 나와서 여유가 생겼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겨서 굉장히 아쉽다”며 “공격적으로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들어갔다. 드리블을 시도해 돌파에 성공했고 연결도 잘 됐다. 기회가 왔을 때 형들과 골을 넣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민혁은 강원 산하 유소년팀인 강릉제일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지난 2022년 강릉제일고에 입학하자마자 주축 선수로 활약해 K리그 주니어리그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전기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U16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됐고, U17 아시안컵과 월드컵에 출전했다.

양민혁은 개막을 앞두고 양현준의 데뷔 시즌 등번호인 47번을 선택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윤정환 감독은 튀르키예 전지훈련 기간 양민혁을 눈여겨봤고 개막전부터 선발로 기용했다. 그리고 양민혁은 데뷔전에 도움을 기록하며 윤 감독의 신뢰에 화답했다.

사진= 강원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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