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하 포항스틸러스 감독. 서형권 기자
박태하 포항스틸러스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포항] 김희준 기자= 박태하 포항스틸러스 감독이 선발 명단을 구성한 이유를 밝혔다.

20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이 전북현대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는 전북에 0-2로 패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12월 포항 감독으로 부임했다. 선수 시절 상무 축구단에 있던 걸 제외하면 포항에서만 머물렀던 원클럽맨이 감독으로 돌아왔다. 2018년까지 옌볜푸더를 맡아 팀을 중국 슈퍼리그(1부)로 승격시키는 등 성과를 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으로 최신 축구 전술 흐름을 연구해왔다.

지난 경기는 만족감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가고자 하는 방향성은 명확했고, 이를 완벽히 구현하기에는 준비 시간이 모자란 듯 보였다. 자신들이 준비한 하프스페이스 침투와 측면 부분 전술을 성공적으로 이행했으나 전반적인 패스나 마무리 등에서 세밀하지 못해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수비 조직력도 앞으로 가다듬어야 할 숙제다.

이번 경기에 포항은 지난 경기 나서지 않았던 허용준과 이동희가 선발로 나왔다. 허용준은 몸 상태가 올라와, 이동희는 마지막 훈련 이후 불편감을 호소한 신광훈을 대신해 선택받았다.

박 감독은 신광훈의 상태에 대해 “무릎 뒤쪽이 조금 불편하다. 불편한 걸 감수하고 나설 수는 있지만 경기 후에 리스크가 클 것 같았다”며 경기에 나올 수는 있지만 무리가 있어 경기에 출장시키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광훈 대신 출장할 이동희에 대해서는 “첫 경기지만 그동안 짧은 시간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높이도 있는 선수다. 지금은 가동할 수 있는 인원이 많지 않아 선택을 정리해 오늘 선발로 내보내기로 했다”고 선발 이유를 설명했다.

허용준(포항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허용준(포항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허용준도 복귀전을 치른다. 지난해 일본 베갈타센다이로 임대를 떠났다가 포항에 돌아와 첫 경기다. 박 감독은 “정상 컨디션이라면 굉장히 무서운 선수다. 상대 수비수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선수다. 지난 경기에 투입시키려 했는데 이틀 전에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라고 이야기하기에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지금은 나름대로 컨디션이 괜찮다고 이야기했다”며 허용준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포항은 이제 0-2 스코어를 뒤집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한다. 현재 스틸야드에는 팬들의 응원과 함께 비바람이 흩뿌리고 있다. 스틸야드에서 비가 내리면 포항은 전북에 좋은 기억이 많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 징크스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으려 한다고 웃어넘겼다.

박 감독은 선수단에 전술적인 움직임을 위주로 주문했다. “우리가 벼랑 끝에 몰린 건 선수들이 다 인지하고 있다. 우리가 상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걸 찾았고, 상대가 잘하는 것에 대해 스리백을 준비했다.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경기 계획을 밝혔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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