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 모우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카스 모우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토트넘홋스퍼와 이별하는 루카스 모우라가 가장 영광스러웠던 순간과 아쉬웠던 순간을 떠올렸다.

토트넘은 지난 19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시즌이 끝난 뒤 계약이 만료되는 모우라와 이별한다’고 전했다. 모우라는 지난 2018년 1월 파리생제르맹(PSG)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약 5년 반 동안 손흥민, 해리 케인 등과 같이 공격진을 누빈 모우라는 정든 팀을 떠나려니 가슴이 먹먹했다. 눈물을 왈칵 쏟아내며 “내가 어디를 가도, 내 마음은 항상 여기 있을 것이다. 이곳은 내 구단이다. 나는 영원히 스퍼스일 것”이라고 말했다.

모우라는 20일 홈구장인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후반전 교체를 통해 그라운드를 밟은 뒤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리자 또 감정이 북받쳤다. 동료들, 홈괌중들과 인사를 나누며 내내 눈물을 훔쳤다.

루카스 모우라. 서형권 기자
루카스 모우라. 서형권 기자

영국 ‘풋볼런던’은 모우라의 인터뷰를 전했다. 모우라는 선수 경력 최고의 순간을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으로 꼽았다. 기적처럼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토트넘을 결승전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축구 선수들은 이런 순간을 위해 경기를 한다. 평생 내 가슴속에 간직할 순간이다. 앞으로 내 아이들에게 그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 정말, 아주 특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우라는 당시 결승전에서 벤치로 밀려났다. 재활 중이었던 해리 케인이 복귀했기 때문이다. 모우라는 당시 감정에 대해 “복잡했다. 선발로 뛰고 싶었다”며 “그러나 경기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하는 것에 더 집중했다. 물론 결과에 대해서는 기분이 나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컸기 때문에 많이 울기도 했다”고 되돌아봤다.

루카스 모우라, 해리 케인 손흥민, 가레스 베일(이상 토트넘홋스퍼)
루카스 모우라, 해리 케인 손흥민, 가레스 베일(이상 토트넘홋스퍼)

이어 모우라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모든 구단이 오를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준우승 메달도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모우라는 토트넘 팬들을 향해 “우리가 함께한 5년간 정말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감사하다는 말 이외에는 생각이 안 난다. 영원히 내 가슴속에 간직할 것이다. 나는 스퍼스를 사랑한다. 팬들을 위해 경기하는 것은 멋진 모험이었고,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항상 노력했다. 최선을 다했다. 내 열정, 내가 스퍼스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또 내가 축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팬들을 위해 경기하는 것은 놀라웠다. 나는 앞으로도 스퍼스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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