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김은중호 수문장 김준홍이 프랑스전 활약으로 인천유나이티드 레전드 골키퍼 출신의 아버지에게도 칭찬을 들었다.

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에 위치한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2023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F조 1차전을 치른 한국이 프랑스를 2-1로 꺾었다. 한국은 감비아(온두라스전 2-1 승)와 함게 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전반 22분 이승원이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18분 이영준이 이승원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후반 23분 페널티킥을 통해 추격골을 내줬으나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김준홍의 선방쇼도 빛났다. 우승 후보 프랑스의 슈팅을 여러 차례 막아내며 한국의 승리에 기여했다. 김준홍은 지난 2019년 U20 월드컵에서 ‘빛광연’이라 불린 이광연처럼 ‘빛준홍’ 별명을 획득했다. 김준홍은 대한축구협회(KFA)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때(2019년 U20 월드컵) 경기를 봤다. 내 또래가 20세 월드컵에 나간다는 것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도 이 대회에 참가해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빛준홍 별명에 대해 김준홍은 “내 별명이라기보다 좋은 활약을 하면 팬분들이 칭찬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프랑스전 선방 비결을 묻자 김준홍은 “팀 훈련을 할 때부터 수비수와 협력을 한다. 각을 줄여주면 책임지고 막는 연습을 많이 했다. 경기장에서도 잘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준홍은 인천 레전드 출신 골키퍼 김이섭의 아들이다. 아버지가 조언해준 것이 있냐는 물음에 김준홍은 “솔직히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다. 다른 부모님들과 똑같이 응원해주셨다. 어제 통화를 했는데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하셨다. 이제 시작이니 매경기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라고 해주셨다”고 대답했다.

한국은 26일 오전 6시에 열리는 조별리그 2차전 온두라스전을 준비 중이다. 조 3위를 하더라도 각조 상위 4팀까지 16강에 진출할 수 있지만, 경우의 수를 고려하지 않고 2위 이상을 확정할 수 있는 기회다.

김준홍은 “승리하면 우리가 16강으로 올라갈 확률이 상당히 높아진다. 그 이후 경기 생각하지 않고 당장 회복 잘해서 온두라스전에 모든 것을 걸고 승리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