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진수, 김태환, 김영권, 손흥민. 서형권 기자
김진수, 김태환, 김영권, 손흥민(왼쪽부터, 이상 한국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파주] 윤효용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이 친선전에서 카타르 월드컵에서 썼던 등번호를 사용한다. 새 코칭스태프들이 빠르게 선수들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1일 오전 10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오전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밤 입소한 손흥민도 클린스만호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선수들의 트레이닝복 오른쪽 가슴 나이키 마크 아래쪽에는 각각 번호가 적혀있었다.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7번이 붙어있었다. 훈련에 나선 선수들도 같았다. 백승호(8), 황인범(6), 조규성(9), 황의조(16) 등 나머지 선수들도 카타르 월드컵 등번호와 같았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선수들은 이번 소집 때 카타르 월드컵 때와 같은 등번호를 사용한다. 새 코칭스태프가 선수단을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요청한 사항이다. 탈부착이 가능한 스티커를 붙였다"이라고 설명했다.

모두가 똑같은 건 아니었다. 26번을 달았던 송민규는 24번을 달고 있었다. 26번은 등번호가 없던 오현규가 받았다. 오현규는 인터뷰 당시 번호를 붙이고 있지 않았지만 훈련 때는 26번을 가슴에 붙이고 뛰었다. 24번이었던 조유민은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한 홍철의 14번으로 변경했다.

오현규(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오현규(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카타르 월드컵 명단에 들지 못했다가 이번 소집 때 발탁된 이기제는 2번이었다. 윤종규가 월드컵에서 달았던 번호다. 현재 김천상무에 있는 윤종규는 이번 소집 때 발탁되지 않았다. 

새 코칭스태프들은 아직 대표팀 선수들의 이름이 익숙하지 않다. 카타르 멤버들이 그대로 발탁됐고 클린스만 감독도 TSG(Technical Study Gruop)로 한국 경기를 봤기 때문에 등번호를 그대로 쓰는 게 선수들을 빨리 인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물론 같은 등번호를 쓰는 건 이번 소집까지다. 이후 대표팀 명단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탈부착 형식의 스티커를 붙인 것도 그 때문이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오늘 밤 완전체가 된다. 현재까지 21명이 입소를 완료했다. 김민재가 오전에 입국해 대표팀에 합류하고 이재성과 이강인,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오후에 입소할 예정이다. 

클린스만호는 22일 A매치 1차전 장소인 울산으로 내려가 훈련을 이어간다. 오는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르고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2차전을 갖는다. 두 경기 모두 8시에 치러진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