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프랑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프랑스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됐다.

21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르퀴프’는 음바페가 위고 요리스의 뒤를 이어 프랑스 주장을 맡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 이후 베테랑 선수들이 연이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면서 리더십에 공백이 생겼다. 특히 오랜 기간 주장과 부주장을 맡았던 요리스와 라파엘 바란이 나란히 대표팀 생활을 마감하면서 주장단을 새롭게 꾸려야 할 과제를 안았다.

음바페와 앙투안 그리즈만을 두고 고민하던 디디에 데샹 감독은 3월 A매치를 앞두고 결단을 내렸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대표팀 소집 후 두 선수와 대화를 나눴고 월요일 저녁 선수단에 음바페가 주장 완장을 찰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리즈만은 부주장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가 프랑스 주장이 될 거란 관측은 일찍부터 제기됐다. 전임 주장 요리스 역시 음바페를 자신의 후임으로 추천했다. 프랑스 매체 ‘텔레풋’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주장감에 대한 질문을 받자 “경기장 안팎은 물론 라커룸에서까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음바페”라고 답했다.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에서 주장단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주장 마르키뉴스를 보좌하는 부주장직을 맡고 있다. 마르키뉴스가 부상으로 결장한 최근 2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음바페의 리더십은 지난 월드컵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결승전 전반에만 2실점을 내준 프랑스의 하프타임 라커룸 영상이 공개됐는데, 당시 음바페는 “이보다 못할 순 없어, 우린 뭔가 해야 해”, “이건 월드컵 결승이고 4년에 한 번 오는 기회야”라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다그쳤다. 결국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음바페의 라커룸 연설 이후 절치부심한 프랑스는 승부를 연장, 승부차기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

프랑스는 25일 오전 4시 45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네덜란드와 유로2024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음바페의 대표팀 주장 데뷔전이 될 수 있는 경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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