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대한민국과 비슷한 상황에서 경기 종료에 대해 거칠게 항의하던 우루과이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탈락한 뒤에도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3일(한국시간) 월드컵 H조 최종전을 치른 우루과이는 가나에 2-0으로 승리했으나 동시에 한국이 포르투갈을 2-1로 꺾으면서 다득점이 밀려 조 3위에 그쳤다. 우루과이는 가나와 동반 탈락했다.

경기 종료 후 우루과이의 일부 선수와 관계자들이 다니엘 시베르트 주심에게 항의하러 몰려갔다. 이 과정에서 호세 히메네스와 에딘손 카바니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시베르트 주심은 옐로카드를 두 번 꺼내보인 뒤 빠르게 터널을 지나 빠져나갔다.

그런데 히메네스는 주심에게 거칠게 다가가며 근처에 있는 사람들을 뿌리치는 과정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의 뒤통수를 팔꿈치로 가격하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또한 카메라에 대고 “저것들은 다 도둑놈들이고 XX놈들이야. 그래 찍어. XX놈들이라고”라고 심한 욕을 퍼부었다.

이 장면에 대해 스페인 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보’는 축구 규정에 따르면 경기 상황에 대한 보고서가 올라가고 사후징계가 내려질 경우 최대 15경기까지 출장 정지 징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욕설은 3경기, 신체접촉은 최대 15경기가 가능하다. 또는 일정 기간 동안 출장 정지가 될 수도 있다. FIFA의 징계는 A매치뿐 아니라 히메네스가 소속된 모든 공식 경기에 적용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경우 소속팀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타격을 입게 된다.

앞서 한국이 가나에 2-3으로 패배한 조별리그 2차전에서 추가시간이 기대만큼 주어지지 않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한 바 있다. 당시 김영권 등 선수들의 항의가 벌어지자 벤투 감독이 달려와 대표로 항의한데다, 퇴장 당한 뒤 갑자기 침착함을 찾고 가나 코칭 스태프와 악수하는 모습에 ‘선수 보호 차원이었다’는 짐작이 이어지기도 했다.

사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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