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울버햄턴이 ‘지저분한 선수’ 디에고 코스타의 영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12일(한국시간) 울버햄턴은 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코스타와 1년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발표했다. 코스타는 약 8개월 정도를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보내다가 울버햄턴에 합류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선택이었다. 울버햄턴은 시즌 초반부터 중앙 공격수들을 전부 잃은 상황이었다. 주포 라울 히메네스는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출전이 불규칙하다. 여름 이적시장 막판에 장신 스트라이커 사샤 칼라이지치를 영입했으나 이적한 뒤 첫 경기에서 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다. 이적시장까지 마감된 가운데 소속 팀이 없는 선수를 찾아야 했다.

A매치 기간을 보내며 코스타와 함께 울버햄턴도 시즌 재개를 준비했다. 7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울버햄턴의 순위는 1승 3무 3패로 17위다. 강등권과 단 2점으로 좋지 않은 출발을 하고 있다. 물론 시즌 초반이라 8위 리버풀과 차이는 불과 3점이다.

브루누 라즈 감독은 코스타가 반전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영국 일간지 ‘미러’가 1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라즈 감독은 “내게 처음으로 말해준 것이 ‘밖에선 좋은 사람이지만, 경기장 안에 들어서면 나는 지저분한 사람입니다’라는 것이었다. 우리가 원하던 유형의 선수다. 경기를 이기기도록 만들어줄 강한 개성과 성격을 가진 선수. 경기 내에서 친구는 없고, 삶과 팀, 동료를 위해 싸워야 할 필요가 있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코스타의 경기력도 어느 정도 올라왔다는 것이 라즈 감독의 평가다. 라즈 감독은 “나뿐이 아니다. 모든 지도자가 그런 선수를 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1주일 훈련했을 땐 코스타에 대해 조금 걱정했다. 하지만 팀과 훈련을 2주 정도 하고 나니, 그가 보여주는 것에 대해 기쁘다”며 “코스타는 훈련에서 득점을 올리고, 동료들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2주 동안 코스타는 아주 좋았고,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코스타의 합류로 중앙에서 버텨주는 힘이 생기고 나면 팀 전체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라즈 감독은 “스트라이커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우린 아주 다른 팀이다. 내가 8경기를 치른 후에 확신한 것이다.  11월 중순에는 순위표 중간에 올라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울버햄턴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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