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제주스(아스널). 게티이미지코리아
가브리엘 제주스(아스널).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가브리엘 제주스(아스널)는 맨체스터시티 시절에 비해 훨씬 자유롭게 축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스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시티를 떠나 아스널에 합류했다. 프리시즌부터 순조롭게 적응하던 제주스는 시즌이 개막한 뒤에도 꾸준히 활약하면서 리그 7경기에서 4골과 3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하고 있다. 아스널에서 경기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아스널로 이적한 뒤 제주스의 활약이 더 돋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주스는 자기 스스로 나름의 대답을 내놨다. 바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선 공격수에게 원하는 바가 제한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영국 일간지 ‘미러’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브라질’이 진행한 제주스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제주스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축구를 이해하는 방식이 있었고, 그걸 받아들이길 원했다. 그리고 그걸 받아들일지 말지는 개인에게 달린 것이다. 그걸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감사합니다’ 하고 다른 곳에서 도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술적으로 뛰어난 지도자로 잘 알려져 있다. 동시에 선수단 구성에 맞는 전술을 활용하기보단, 자신의 전술에 맞는 선수단을 꾸리는 유형의 지도자이기도 하다. 제주스는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자신의 의도와 달리 팀에서 요구하는 바를 수행해야 했다.

제주스는 “한동안 나는 그걸 수용했다. 하지만 ‘나는 나 스스로 다른 걸 해보고 싶다’고 말하게 되는 순간이 왔다. 나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모든 것들에 감사한다’며 인사를 했고, 과르디올라 감독도 이해를 했다. 우리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갔다”면서 이적을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아스널로 이적한 뒤 제주스는 더 많은 자유를 누리고 있다. 제주스는 “이곳 아스널에선 다르다. 축구가 다르고, 선수들도 다르고, 경기하는 방식도 다르다”고 말했다.

맨시티 시절 제주스는 직접 해결사가 되는 것보다, 폭넓게 움직이면서 공간을 창출하는 임무를 담당했다. 2선 미드필더들에게 공간을 제공하는 ‘미끼’로서 임무가 중요했다. 제주스는 “맨시티에서는 스트라이커는 공을 그렇게 많이 만지지 않는다. 경기들을 지켜본다면 알 수 있다. 그리고 공을 터치해야 할 때에도 스트라이커의 몫이 아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결국 미드필더를 더 가까이 침투시키기 때문이다. 괜찮다. 그래서 나는 변화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스는 “아르테타 감독과 아스널의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그는 나를 잘 알고 있고, 나도 아르테타 감독을 잘 안다. 나는 그가 내게서 무얼 바라고 있는지 않다. 이제 나는 피치에서 자유롭고, 웃으면서 경기를 하고 있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아스널 이적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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