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요렌테. 게티이미지코리아
페르난도 요렌테.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페르난도 요렌테가 아직 선수로서 은퇴를 한 것은 아니라면서 신중하게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알마드리드행 의지가 있는지 농담 섞인 질문을 받자 "물론 가고 싶다"며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요렌테는 195cm의 장신 스트라이커다. 아틀레틱 빌바오 유스 팀에서 성장해 1군에 진입했고, 스페인 대표팀까지 입성해 24경기에 나선 정통파 공격수다. 아틀레틱을 떠난 뒤엔 유벤투스, 세비야, 스완지시티, 토트넘, 나폴리, 우디네세, 에이바르까지 여러 구단을 거쳤다.

토트넘에선 손흥민과, 스완지시티에선 기성용과 한솥밥을 먹은 경력이 있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올해 37세가 된 요렌테는 지난 7월 에이바르과 계약이 만료된 뒤 새로운 소속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은퇴를 선언하지는 않은 상황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가 28일(한국시간) ‘엘 라르게로’와 인터뷰한 요렌테의 이야기를 모아 보도했다.

요렌테는 아틀레틱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부터 내비쳤다. 요렌테는 “내가 원했던 대로 아틀레틱과 일이 흘러가지 않았다. 내가 12세부터 28세까지 성장했던 구단과 작별했다. 나는 집처럼 느끼고 있다. (아틀레틱에) 복귀하지 못한 것과 끝을 잘 마무리하지 못해서 정말 유감”이라고 말했다. 한때 요렌테는 아틀레틱의 상징과 같은 선수였지만, 결국 복귀하지 못한 채 선수 경력의 마지막에 접어들었다.

다만 요렌테는 “그렇게 일이 되었지만, 내가 걸어온 여정에 행복감을 느낀다”며 자신의 선수 커리어에 대해선 만족한다고 밝혔다.

요렌테는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다. 3개월을 팀 없이 보냈지만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길 원하고 있다. 계속해서 훈련하고 있고 나를 즐겁게 해줄 일을 찾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나를 채울 만한 다른 일을 찾을 것”이라면서 선수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창 기량이 물이 올랐을 시절 요렌테는 레알마드리드와 이적설을 몇 차례 뿌린 바 있다. 요렌테는 이 궁금증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요렌테는“사실은 아니다. 레알이 나를 원할 때마다, 나는 애슬래틱과 계약이 된 상황이었다. 애슬래틱은 절대 나를 보내려 하지 않았고, 그 당시엔 레알도 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기회가 있긴 했지만, 유벤투스가 가장 빨랐다”고 설명했다. 요렌테는 2013년 여름 자유 계약 신분이 됐을 때 이탈리아 세리에A 최다 우승 팀인 유벤투스행을 선택한 바 있다.

레알행에 대한 의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진행자가 안첼로티 감독이 카림 벤제마의 백업 선수로 와달라고 전화한다면 공짜로 뛸 생각이 있는지 묻자, 요렌테는 “물론, 물론이다!”라며 의욕을 나타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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