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볼로냐). 볼로냐 트위터 캡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볼로냐). 볼로냐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여론을 의식하며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볼로냐) 영입 계획을 철회했다.

최근 영국 복수 유력 언론은 맨유가 아르나우토비치를 영입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에릭 텐하흐 감독이 직접 요청한 공격수로 과거 트벤테(네덜란드) 시절 직접 지도해본 경험이 있다. 아르나우토비치가 스토크시티, 웨스트햄유나이티드 등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아본 것도 긍정적인 요소였다.

맨유는 최초 760만 파운드(약 120억 원)의 이적료를 제안했다가 이미 거절당했다. 유럽 이적시장에 밝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맨유가 1300만 유로(약 174억 원)에서 1400만 유로(약 187억 원)의 액수로 다시 한번 러브콜을 보낼 계획이었지만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협상을 철회했다. 로마노 기자는 “볼로냐와의 협상은 취소됐다. 다시 대화를 나눌 가능성 없이 100% 끝”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맨유는 EPL 개막전부터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에 1-2로 졌다. 특히 빈공이 최대 약점으로 드러났고 맨유의 1골도 상대 골키퍼의 자책골이었다. 프리시즌 내내 좋은 기량을 선보였던 앙토니 마르시알이 부상으로 명단 제외됐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적설에 휩싸이며 훈련 대부분을 불참했다. 결국 정상적인 컨디션까지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바 있다. 텐하흐 감독이 어떻게든 공격수 보강을 시도하려고 했으나 아르나우토비치 영입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아르나우토비치는 EPL에서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한 커리어가 있다. 그러다가 2019년 중국슈퍼리그의 상하이상강으로 이적해 2년간 몸담았다. 작년 여름 볼로냐(이탈리아)로 거취를 옮기며 다시 유럽 무대로 복귀한 아르나우토비치는 세리에A에서 14골을 넣는 등 준수한 실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맨유 팬들은 이미 30대 중반으로 접어든 공격수를 비교적 비싼 이적료로 데려오는 것에 불만을 드러냈고 결국 협상도 무산됐다.

사진= 볼로냐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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