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훗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토트넘훗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수원] 윤효용 기자= 토트넘훗스퍼와 세비야전의 긴장감은 프리시즌 친선경기 그 이상이었다. 이벤트성으로 열린 팀 K리그와는 비교될 정도로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토트넘과 세비야가 1-1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1승 1무로 이번 방한 일정을 마쳤다.

프리시즌이었지만 양 팀의 경기는 치열했다. 전반전부터 몸싸움의 강도가 달랐다. 주심도 작은 반칙에는 휘슬을 불지 않으면서 경기가 다소 거칠어졌다. 

출혈이 발생하는 일도 있었다. 전반 42분 세비야 풀백 곤살로 몬티엘이 역습을 막기 위해 손흥민에게 몸을 던졌다. 손흥민은 몸싸움을 이겨냈지만 그 과정에서 팔꿈치가 몬티엘의 얼굴에 맞았다. 몬티엘은 입을 잡고 쓰러졌고 얼굴에서는 피가 흘렀다. 결국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몬티엘은 치료를 받고 다시 경기장에 들어왔다.

팀 K리그전과는 다른 양상의 경기였다. K리그 12개 팀에서 모여 올스타로 구성된 팀 K리그전은 토트넘에 이벤트성 매치나 다름 없었다. 신입생 히샤를리송을 내보내는 등 선수단 테스트의 성격도 있었지만 큰 긴장감이 돌진 않았다. 그렇다보니 9골이나 터지며 정식 경기에서는 잘 나올 수 없는 많은 골이 나왔다.

세비야전은 달랐다. 양 팀 모두 지난 시즌을 4위로 마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했다.  서로에게 다음 시즌을 앞두고 팀을 점검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스파링 상대가 될 수 있다. 더군다나 세비야에는 한국에서 치르는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라 하루 전 열린 최종 훈련에서는 더욱 실전처럼 경기를 준비했다.

양 팀은 전반전 팽팽한 공방전을 벌인 뒤 후반전 한 골씩 주고 받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후반 4분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해리 케인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19분 이반 라키티치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추가골은 나오지 않으며 1-1 스코어로 종료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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