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전남드래곤즈의 새로운 외국인선수 미슬라프 오르시치(23)가 등록명을 바꿨다. 프로축구연맹에 ‘오르시치’에서 ‘오르샤’로 변경을 요청해 승인이 났다. 변경 이유는 어려운 발음 때문이다.

전남 선수들은 연습 경기 도중 오르시치를 부르는 게 힘들었다. 한국 선수들 이름보다 두 글자나 많기 때문에 급박한 상황에서는 발음이 꼬였다. 그래서 선수들은 편하게 ‘오르샤’라고 불렀다. 일종의 애칭이다. 선수 본인도 흔쾌히 수락해 등록명 변경이 이루어졌다.

전남 주장 방대종은 “오르샤라고 부르는 게 편하고, 본인도 좋아한다. 경기 중에는 서로 부르기 편해야 하기 때문에 모두 동의한 상태다. 실력도 뛰어나다. 2015시즌이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했다.

오르샤는 전남에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지난 시즌 크리즈만이라는 외국인 선수가 실패하고 돌아간 악몽을 반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전지 훈련에서도 왼쪽 공격수로 뛰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워낙 발이 빨라 느린 수비수가 나왔을 최고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다. 기술을 사용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치고 달리는 직선적인 윙어라 전남의 공격 속도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오르시치에서 오르샤로 이름을 바꾼 건 그가 전남에 잘 녹아들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선수들과 이름을 부르며 소통하는 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걸로 해석할 수 있다.

오르샤가 서서히 적응하면서 전남의 공격진도 짜임새를 갖춰가고 있다. 기존에 있던 스테보, 안용우, 이종호, 레안드리뉴에다가 오르샤까지 가세하면서 K리그 상위권 팀들의 공격진 못지않은 힘을 갖췄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2명에다가 동유럽과 남미 선수가 어우러진 멤버다.

사진=전남드래곤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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