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안토니오 콘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을 고려하려면, 차라리 과밀한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7일(이하 한국시각) 치를 예정이었던 토트넘과 아스널의 맞대결이 연기됐다. 아스널이 경기를 치르기 위한 최소 인원(필드플레이어 13명, 골키퍼 1명)을 채우지 못한다며 연기를 요청했고,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이를 받아 들였다.

영국 공영 매체 ‘BBC’가 19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이상한 결정이다.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연기한 것은 내 축구 인생에 처음이어서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임해야 하는 상황이면 임해야 한다. 경기 연기는 코로나 상황에서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스널에선 코로나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던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 퇴장 징계, 코로나가 아닌 통상의 부상 선수 발생이 겹쳤기 때문이다.

아스널의 연기 요청이 받아들여지면서, 토트넘도 부담이 커졌다. 토트넘도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경기 연기를 요청한 바 있다. 연기된 경기들을 몰아서 치르다 보면 선수들의 체력 부담은 커지고, 부상 위험도 자연스레 높아진다.

콘테 감독은 “같은 선수들로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한다면, 부상이 발생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 1,2달씩 결장하는 선수가 적은 것은 운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기 연기 결정에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콘테 감독은 “로메로가 2달 동안 출전하지 못하고, 손흥민도 1달은 경기에 뛰지 못한다. 선수들의 복지를 강조하는 것도 이상하다. 그 문제에 대해 생각했다면 경기를 적게 치러야 한다. 특히나 이틀 내에 경기를 또 치러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후 빡빡한 일정을 보내야 한다. 콘테 감독은 “그렇지 않다면 왜 선수들의 복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인가? 솔직히 말하자면 그건 어리석은 일”이라며 “선수들을 보호하려면 휴식을 줘야 한다. 경기를 뛰고 나면 쉬어야 한다. 하지만 선수들이 계속 뛰길 원하면서도 복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주 이상하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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