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주제 무리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스페셜원' 주제 무리뉴 감독이 강도 높은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엔 질문에 예민하게 반응한 것이 문제였다.

AS로마는 7일(이하 한국시간) 베네치아 피에르 루이지 펜조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네치아와 2021-2022 이탈리아 세리에A 12라운드에서 2-3으로 패했다. 로마는 최근 7경기(1승 2무 4패) 무승 부진에 빠져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 AC밀란에 1-2로 패했고 이번에는 승격 팀에 발목을 잡히며 2연패에 빠지게 됐다. 순위도 4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에선 노르웨이 팀인 FK보되/글림트와 홈 경기에서 2-2로 비기기도 했다.

베네치아전 이후 기자회견에선 무리뉴 감독이 구설수에 휘말렸다. 무리뉴 감독은 스카이 이탈리아와 레테스포츠에서 기자로 활동하는 마르코 주리치의 질문에 날선 반응을 보였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래틱'의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매번 기자회견에 온다. 하지만 당신은 아주 똑똑해서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길 원하거나, 전혀 똑똑하지 않은 것 같다. 난 당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그런 식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리치는 "로마에 오고 6개월이 지났다. 그간 했던 선택, 발언, 요청 등 당신이 했던 일 가운데 바꾸고 싶은 것이 있나?"라고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 무리뉴 감독의 잘못을 지적하는 질문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디 애슬래틱'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레테스포르트는 "지난 토요일에 기자회견장에서 있었던 무리뉴 감독의 불쾌하고 부적절한 반응에 마르코 주리치와 연대를 표현하면서, 기자회견 참가를 중단할 것을 결정했다. 완벽히 정당하고 정중한 방식으로 했던 질문의 왜곡을 막기 위해서"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무리뉴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 2개를 포함해 포르투갈,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을 거치며 메이저 트로피만 26개를 들어 올렸다. 빛나는 성과만큼 자부심도 대단하다. 그는 자신감이나 불만을 내비치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

뛰어난 화술은 무리뉴 감독을 '스타'로 만들었다. 대표적인 사건이 2004년 FC포르투를 떠나 첼시에 부임했을 당시다. 41세이던 무리뉴 감독은 자신을 묘사해달라는 질문에 "특별한 사람(A special one)"이라고 대답하면서 그것 자체가 그의 별명이 됐다. 평소 톡톡 튀는 발언으로 기자회견장에서 이목을 끌었던 무리뉴 감독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