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파울루 벤투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승점 1점이 공평한 결과라고 인정했다.

12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가진 한국이 이란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양 팀 주장 손흥민,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한 골씩 주고받았다. 승점 격차를 유지한 이란(승점 10)과 한국(승점 8)은 조 1, 2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벤투 감독은 "스타일은 다르지만 우수한 전력을 갖춘 팀들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 전반은 우리가 조금 더 나았다. 선제골을 넣은 이후 이란의 대응이 좋아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생겼다. 동점골 이후에는 다시 제 궤도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득점 기회를 얻기도 했다. 정당한 결과"라고 총평했다.

승리를 놓친 아쉬움과 힘든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낸 안도감 중 어느 것이 더 크냐는 질문에는 "앞서 말했듯 좋은 경기였다. 우리가 나은 모습을 보인 때도 있었고, 이란이 좋은 기회를 잡은 때도 있었다. 경기 전 예상했던 바다. 이란전 1점을 따내 승점 8점이 됐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11월 최종예선도 잘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벤투 감독의 답변대로 한국은 선제골을 넣은 뒤 이전처럼 경기를 잘 풀어나가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득점 이후 역습이 잘 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상대가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반응이 좋았다. 우리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래서 전반처럼 경기를 이끌어나가고,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실점 이후에는 다시 경기를 잘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인터뷰 내내 무승부가 마땅한 결과였음을 강조했다. 이란 현지 기자가 마지막 질문으로 이란이 두 차례 골포스트를 맞춘 장면을 언급하며 행운이 따른 것이 아니냐고 묻자 고개를 가로저었다. "질문 중 틀린 부분이 있다. 이란은 한국이 골을 넣은 이후에야 공을 점유하기 시작했다. 상대가 강한 팀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그래서 어려운 장면이 몇 번 나왔고, 그 중 슈팅이 골포스트에 맞는 상황도 있었다. 행운이 있었다는 시선이 있을 순 있지만 그럼에도 정당한 결과였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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