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대한민국). 서형권 기자
손흥민(대한민국).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손흥민이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역사를 쓰고 있다.

12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가진 한국이 이란과 1-1로 비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난적을 상대로 최정예 멤버를 가동했다. ‘에이스’ 손흥민이 2선의 왼쪽 측면에서 이재성, 황희찬과 함께 원톱 황의조를 지원했다. 지난 경기는 송민규가 오른쪽 측면을 맡고, 황희찬이 왼쪽에 서며 손흥민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했다. 이번에는 주포지션으로 복귀했다.

2경기 연속골까지 성공했다. 손흥민은 후반 3분 이재성이 침투패스를 찔러주자 상대 수비 배후 공간으로 쇄도한 뒤 공을 잡고 질주했다. 공간을 내준 사데그 모하라미가 뒤늦게 쫓아갔으나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손흥민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골문 구석으로 침착하게 차 넣었다.

손흥민의 A매치 29호골이었다. 직전 경기였던 시리아전 당시에도 후반 44분 극장골을 터뜨린 바 있다. 해당 골 덕분에 팀 벤투는 승점 3점을 획득했다.

1골만 더 넣으면 한국 축구의 ‘전설’ 허정무, 김도훈, 최순호의 30골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A매치 최다득점 9위에 올라있는 손흥민이 6위로 껑충 뛸 수 있다.

나이를 감안하면 3위 기록까지도 넘어볼 만하다. 현재 박이천이 36골로 3위에 있다. 공동 4위는 33골의 김재한, 이동국이다. 1, 2위의 벽은 다소 높다.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이 해당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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