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리즈유나이티드전에서 발목이 탈구되는 큰 부상을 당한 하비 엘리엇(리버풀)이 거친 태클을 해 자신에게 부상을 입힌 파스탈 스트라위크(리즈유나이티드)를 오히려 감쌌다.

엘리엇은 지난 13(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리즈의 앨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리즈유나이티드에 선발 출전했지만, 부상을 당해 후반 18분 만에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발목이 탈구됐는데,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후반 15분경 스트라위크의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진 엘리엇은 발목에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다. 한눈에 봐도 심각한 부상이었다. 곧바로 투입된 의료진이 축구화를 절단해 엘리엇의 발목 상태를 확인했고, 엘리엇은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스트라위크는 곧장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 당했다.

리즈유나이티드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스트라위크는 공을 되찾기 위해 태클을 시도한 것이다. 공을 뺏는 과정에서 엘리엇에게 타격을 주긴 했지만, 나쁜 의도는 전혀 없었다. 이런 장면은 축구에서 많이 일어난다라며 고의성은 없었다고 감쌌다.

실제로 스트라위크에게 준 레드카드를 두고 영국 현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리즈유나이티드는 스트라위크의 퇴장 징계가 적절하지 않았다며 항소했다. 지난 2019년 손흥민이 안드레 고메스에게 태클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크게 다쳤지만,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징계가 철회됐던 일이 언급되기도 했다. 리즈유나이티드의 항소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 이유다.

하지만 영국 스카이스포츠15리즈유나이티드의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엘리엇에게 태클을 한 스트라위크는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정작 당사자인 엘리엇은 스트라위크를 감싸고 나섰다. 엘리엇은 15스카이스포츠SNS에 게재한 스트라위크의 출장정지 징계 게시물에 스트라위크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이 결정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스트라위크는 곧 극복하고 돌아올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엘리엇은 부상 직후에도 스트라위크의 잘못이 아니다. 별난 사고였을 뿐, 레드카드를 받을 일도 아니었다. 축구를 하다보면 이런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다라며 스트라위크를 향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엘리엇은 지난 14일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번 시즌 내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전념할 계획이다.

사진= 리버풀 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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