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전북현대 감독. 전북현대 제공
김상식 전북현대 감독. 전북현대 제공

[풋볼리스트=전주] 이종현 기자= 김상식 전북현대 감독이 8강에 오르고도 졸전을 치른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팬들에게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15일 오후 5시 30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서 전북이 빠툼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다(4-2). 정규 시간은 1-1로 팽팽했는데 승부차기에서 수문장 송범근이 두 차례 선방을 기록했다.

전북은 전반전 29분 만에 구스타보와 송민규를 기용할 정도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추가 시간 온플레이 상황이 아닌 코너킥을 통해 구스타보가 선제골을 만들었지만 경기 내내 만드는 플레이는 원활하지 못했다. 결국 후반전 35분 티라실 당다에게 실점을 했고 경기는 연장전 이후 승부차기로 흘렀다. 승부차기에서 송범근이 두 차례 선방을 하면서 4-2로 이길 수 있었다.

김 감독은 경기 소감으로 “승부차기에서 이겼지만 기뻐할 수 없을 만큼 힘든 경기였다. 득점이 빠르게 터지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끝까지 가슴 졸였을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경기력이 좋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홈에서 하는 경기여서 공격적으로 전방압박을 통한 빠른 득점을 원했다. 훈련도 그렇게 했는데, 계속된 시합으로 집중력과 체력 문제가 있었다. 변명일 뿐이다. 전술적 체력적으로 100% 못하고 나온 게 고전한 이유다”라고 진단했다.

슈팅 숫자가 부족한 것에 대해서는 “올해 유난히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슈팅을 아낀다. 미팅도 많이 하고 있다. 과감한 중거리 슛이 나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대책은 훈련밖에 없다. 더 적극적인 슈팅을 해야 한다. 슈팅을 만들어 가는 슈팅을 계속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반전 30분 쿠니모토와 김승대를 교체 아웃시킨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전술적으로 준비한 것을 해내지 못했다. 팀이 가고자 하는 것에 미치지 못해서 빠르게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전북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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