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리즈유나이티드전에서 발목이 탈구되는 큰 부상을 당한 하비 엘리엇(리버풀)이 병원에서 만난 어린 소년에게 특별한 선물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엘리엇은 지난 13(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리즈의 앨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리즈유나이티드에 선발 출전했지만, 부상을 당해 후반 18분 만에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발목이 탈구됐는데,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후반 15분경 스트라위크의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진 엘리엇은 발목에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다. 한눈에 봐도 심각한 부상이었다. 곧바로 투입된 의료진이 축구화를 절단해 엘리엇의 발목 상태를 확인했고, 엘리엇은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스트라위크는 곧장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 당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14엘리엇은 부상을 당한 직후 리즈의 병원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팔이 골절돼 응급실에 온 어린 소년을 만났는데, 엘리엇은 옆 침대에 있던 이 소년에게 자신이 입고 있던 리버풀 유니폼과 축구화를 함께 선물했다라고 보도했다.

엘리엇에게 특별한 선물을 받은 소년의 아버지가 자신의 SNS 계정에 아들의 팔이 골절돼 병원에 왔는데, 옆 침대에 누가 와있었지 아는가...바로 엘리엇과 그의 가족들이었다. 엘리엇은 우리 아들에게 경기에 입고 뛴 유니폼과 축구화를 줬다. 아들은 지금 굉장히 신나있다라며 인증샷을 게재해 해당 사실이 알려졌다. 엘리엇의 인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엘리엇은 수술을 앞둔 상황에서도 상대 선수를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감싸고 나섰다.

엘리엇에게 위험한 태클을 한 스트라위크는 경기 종료 후 거센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레드카드가 옳은 판정인지 묻는 질문에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스트라위크는 2~3주 후면 경기에 뛸 수 있겠지만, 엘리엇은 아니다. 18살 소년에게는 아주 심각한 부상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엘리엇은 스트라위크를 감싸고 나섰다. 엘리엇은 14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스트라위크의 잘못이 아니다. 별난 사고였을 뿐, 레드카드를 받을 일도 아니었다. 축구를 하다보면 이런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다라며 스트라위크를 향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사진= 데일리 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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