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트라포드.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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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종사자들을 위해 시급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맨유는 지난 해 3월 부터 올해 8월까지 대부분 경기를 무관중으로 소화했다. 한 경기 당 발생하는 최소 50억원 규모의 수익이 사라졌고, 스폰서, 중계권 등 여러 수익이 감소했다. 전세계 대부분 스포츠 구단과 마찬가지로 맨유는 수입 감소로 인한 재정난을 겪었다. 

자연스럽게 맨유에서 월급을 받고 있는 종사자들의 임금과 생활에도 영향이 있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등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최근 구단에 종사하는 임시직, 비정규직 직원들에 대한 시급을 최소 10파운드(약 1만 6천원) 이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종전 금액은 더 낮았다.

이번 조치에 해당되는 대상은 맨유의 홈 경기날에만 채용되는 비정규, 임시직 직원들이다. 경기가 펼쳐지고 관중이 입장하는 경우에만 필요한 매점, 안내, 주차, 보안, 판매, 청소 등 분야의 인력으로 일일 최소 1천여 명에 이른다. 

맨유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콜렛 로쉐는 "최근 다시 관중 입장이 허용됨에 따라 그간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던 직원들이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며 "최소 10파운드의 시급을 보장하는 부분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맨유는 앞서 코로나19로 인한 팬더믹 발생 초기부터 비정규, 임시직 종사자를 위한 적극적 상생 정책을 펼쳤다. 

무관중으로 인해 인력이 필요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계약을 맺고 경기 당일에 채용되었던 이들에게 급여를 지속적으로 지급했다. 경기 당일 부여되는 업무 대신 지역사회를 위한 자원봉사 업무에 투입해 연고지 지역사회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특히 일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이유로 가장 취약한 비정규, 임시직을 대량 해고했던 사례와 비교가 되기도 했다.

한편 영국 런던을 제외한 지역의 최저 생계를 위한 실질 생활 임금은 9.5파운드(약 1만 5천 원)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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