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5만 파운드(약 7천8백만 원)을 추가 기부했다.

맨유의 지역사회공헌 재단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파운데이션'은 유니세프(UNICEF) 영국 위원회를 통해 최근 5만 파운드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맨유의 이번 기부는 유니세프를 통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전해지며, 전세계를 대상으로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을 포함한 코로나19 백신의 운송 및 보급에 힘을 보태게 된다. 

맨유의 기금이 투입되는 코백스 퍼실리티는 전세계에 코로나19 백신을 균등하게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세계 백신 공동 분배 프로젝트로, 유니세프,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주도하고 있다. 

92개 저소득 국가를 비롯한 전세계 191개국에 검사, 치료 및 백신 분배가 가능하도록 국제 자원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들 국가에는 백신 운송에 필수적인 초저온 콜드체인이 구축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맨유가 기부한 5만 파운드는 최소 55만회 이상의 백신이 전세계에 이송될 수 있도록 초저온 콜드체인 관련 장비 및 시설 구축에 쓰이도록 지정됐다. 

맨유 파운데이션의 존 쉴즈 이사장은 "맨체스터의 젊은 세대와 가족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친구들을 위해 지속적인 헌신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라며 "전세계 사람들을 도와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고 코로나19 퇴치에 함께 힘을 보탤 수 있어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창궐 이래 맨유가 내놓은 기금과 현물은 총 1백만 파운드(약 15억 원)에 이른다.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시티와 공동으로 10만 파운드(약 1억 5천만원)을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했고, 뿐만아니라 홈 구장인 올드 트라포드를 1,200명이 넘는 의무 요원을 위한 교육장소 제공했다. 

구단의 구성원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힘을 보탰다. 직원들은 자원봉사자로 변신해 의료진 및 취약계층 지원에 나섰고, 구단은 해당 자원봉사 시간을 근무로 인정해 월급을 지급하며 화답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해 4월 프리미어리그 구단 최초로 임금 30% 삭감을 자진 결정하고 해당 금액을 영국의 국가 보건 서비스(NHS)에 전액 기부했다. 해리 매과이어는 노인 시설을 위한 음식 기부를 펼쳐 찬사를 받았고, 마커스 래시포드는 결식 아동들을 위한 전국적 캠페인 전개에 힘을 보태 영국 왕실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사진= 풋볼리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