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감독(왼쪽)과 손흥민(이상 토트넘홋스퍼)
주제 무리뉴 감독(왼쪽)과 손흥민(이상 토트넘홋스퍼)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이 주제 무리뉴 감독을 세계 최고라고 치켜세우면서 경질된 사실에 대해 슬퍼했다.

지난달 무리뉴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토트넘에서 경질됐다. 이번 시즌 우승컵 획득을 목표로 뒀는데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FA컵 등에서 조기 탈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 가능성도 점점 낮아지는 상황이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선두 경쟁을 하는 등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는데 갈수록 성적이 하락했다.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TV3스포츠’를 통해 “누군가가 경질되면 항상 슬프다. 17~18개월 동안 함께 일하면서 여러 가지 일을 겪었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존재했다”며 “내가 경험한 바로 무리뉴 감독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다. 토트넘에서 성공하지 못해 매우 슬프다. 모든 팀에서 우승을 거뒀는데 그렇지 못해 정말 슬펐다.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이 성공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었다.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아쉬워했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15일 만에 재취업에 성공했다. 지난 4일 AS로마가 ‘2021-2022시즌부터 무리뉴 감독이 팀을 이끈다. 계약기간은 2024년까지다’라고 발표했다. 파울로 폰세카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로마를 떠난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새로운 소식을 전달했다.

손흥민이 공감한 것처럼 무리뉴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어도 여전히 최고의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나치게 수비적인 전술을 사용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 손흥민의 커리어 하이는 이번 시즌 무리뉴 감독과 함께 이뤄냈다. 

또한 주요 트로피만 25개를 획득하는 등 감독으로서 엄청난 성과를 달성했다. 토트넘에서 경질되자마자 발렌시아 등 복수 구단과 꾸준히 연결된 바 있다. 오는 6월 UEFA 유로2020 해설을 맡고, 영국의 한 언론사에 칼럼을 기고하기로 하면서 화제가 됐는데 결국 본업으로 빠르게 돌아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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