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 등이 소속된 에이전시 ‘CAA 베이스’가 인종차별을 용인하는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거부 운동을 선언했다.
최근 유럽 축구계에서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플랫폼의 미온적인 인종차별 대책이 화제다. 인종차별 게시물이 최근 늘어나고 있지만, 플랫폼 측에서 게시를 막거나 이용자에게 징계를 내리지 않고 방치한다는 이유다. 티에리 앙리 전 AS모나코 감독은 이런 상황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SNS 탈퇴를 선언했다. 웨일스의 스완지시티,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 등 구단들도 보이콧 운동을 벌이고 있다.
CAA 베이스는 ‘소셜미디어의 오용 및 차별과 싸우기 위한 회사 차원의 방침을 세웠다. 오늘 오후 5시(현지시간 9일)부터 7일 동안 우리 회사의 공식 채널에 어떤 게시물도 올리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스태프와 고객들에게도 동참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손흥민 한 명을 지목하진 않았지만 모든 고객들에게 소셜미디어 보이콧을 권한 셈이다. 한때 손흥민의 동료였던 맨체스터시티 수비수 카일 워커, 첼시에서 로리앙으로 임대돼 있는 수비수 트레버 샬로바 등은 CAA 베이스에 맞춰 보이콧 선언을 한 뒤 인스타그램에 아무런 게시물도 올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 2월 이후 아무런 게시물을 올리지 않을 정도로 인스타그램 활동이 뜸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동참한 셈이 됐다.
CAA 베이스는 지난해 손흥민과 계약을 맺은 거대 에이전시다. ‘베이스 사커’라는 이름의 대형 에이전시가 미국의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AA)에 인수되면서 현재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라파엘 바란, 델리 알리 등 유명 선수가 여럿 소속돼 있다. 올해 초에는 황인범도 CAA 베이스에 합류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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