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우승 경쟁 구도가 점점 더 치열해진다. 시즌 초반 경기를 덜 치르고 중위권까지 밀렸던 맨체스터 연고의 두 팀이 선두권에 포진하면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2020-2021시즌 EPL 순위 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코로나19로 리그 개막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휴식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빅클럽들은 비교적 두꺼운 스쿼드를 보유했지만, 이번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에 나서는 주중 경기를 계속 치른 것이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18라운드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데 팀별로 치른 경기 수가 다르다. 적게는 15경기에서 많게는 18경기까지 치렀고, 17경기를 치른 팀이 13팀으로 가장 많다. 새해가 시작하던 때와 비교해서도 이제 확연한 순위 변화가 감지된다.

가장 돋보이는 팀은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 여파로 리그를 늦게 시작했다. 줄곧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순위는 중위권을 맴돌았다. 7라운드부터 리그 11경기 무패 행진(9승 2무)을 하면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선두를 달리던 리버풀이 최근 3경기에서 2무 1패로 주춤한 동안 맨유가 약진했다.

리버풀은 여전히 승점 33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수비진 줄부상 때문에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아 고민이다. 더구나 또 다른 추격자도 있다.

맨체스터시티도 9라운드부터 8경기 무패 행진을 하며 승점 32점으로 3위에 포진했다. 맨시티는 여전히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으로, 승점을 추가하며 리버풀을 따라잡고, 4위 레스터시티, 5위 에버턴(이상 승점 32점)과 차이를 벌려놓을 수도 있다.

6위 토트넘(30점), 7위 사우샘프턴(29점)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일관성이 필요해 보인다. 순위 경쟁에 다시 뛰어들 수도 있지만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인다면 상위권 팀과 차이가 벌어질 수도 있다. 토트넘은 최근 6경기에서 1승, 사우샘프턴도 5경기에서 1승이다.

통계 사이트 'FiveThirtyEight(538)'은 각종 통계를 바탕으로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축구파워지수(SPI)'를 개량한 것과 자체적으로 개발한 시스템을 활용해 우승 확률을 분석한다. 현재 이 업체는 맨시티의 우승 확률을 70%, 리버풀을 14%, 맨유를 11%로 예측하고 있다. 순서는 다르지만 현재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토트넘과 첼시가 각각 1%, 나머지 팀들은 1% 미만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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