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레길론(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세르히오 레길론(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세르히오 레길론과 세르주 오리에(이상 토트넘홋스퍼)의 공격 가담이 위협적이었다.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토트넘과 풀럼이 1-1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승점 1에 그치며 6위를 유지했다. 풀럼(승점 12)은 18위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주전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작성했다. 포메이션 역시 본인이 선호하는 4-2-3-1을 그대로 사용했다. 무사 시소코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면서, 해리 윙크스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선발 출격한 정도가 가장 큰 변화였다.

토트넘은 좌우 풀백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이용한 속도감 있는 공격을 전개했다. 공격 시 오리에와 레길론이 윙어처럼 전진해 크로스를 정신없이 올려줬다. 좌우 측면 공격수인 손흥민과 시소코는 중앙 쪽으로 이동해 페널티박스 안의 공격수 숫자를 늘렸다. 해당 방식으로 득점 가능성을 높이려 했다.

공격 시 수비 커버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윙크스 몫이었다. 호이비에르가 센터백 위치로 내려가 수비 대형을 스리백 형태로 바꿨다. 윙크스도 상대 역습을 방지하기 위해 공격가담을 최소화했다. 두 선수가 풀백을 보고 뿌려준 롱패스부터 시작된 공격전개가 많았다.

토트넘의 선제골도 해당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반 25분 수비 지역에서 공을 잡은 호이비에르가 공격 진영 왼쪽에서 대기하던 레길론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찔러줬다. 이후 레길론이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다이빙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이날 키패스 2개를 찔러줬다. 레길론은 유럽축구 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최우수선수로 선정할 만큼 공격력이 뛰어났다.

오리에 역시 경기장 오른쪽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여러 차례 올려줬다. 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탕귀 은돔벨레의 침투패스를 받고 쇄도하는 손흥민을 향해 차 줬다. 손흥민이 문전에서 발을 갖다 댔는데 골키퍼 선방에 아쉽게 가로막혔다. 오리에는 90분 동안 키패스 4개를 기록하는 등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두 선수의 막강한 공격가담에도 저조한 결정력으로 승점 1에 그쳤다. 경기 종료 뒤 무리뉴 감독은 “우리에게 4~5번의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무산됐고 승리하지 못했다”며 “전반전에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장면이 있었다. 후반전엔 더 큰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넣지 못했고 실점을 허용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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