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 손흥민(이상 토트넘, 왼쪽부터).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 손흥민(이상 토트넘, 왼쪽부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맹활약에도 맘껏 웃지 못하고 있다. 두 선수에게 지나치게 공격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오후 (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토트넘이 리즈유나이티드를 3-0으로 격파했다. 토트넘은 승점 29점으로 단번에 리그 3위까지 올라섰다. 리즈(승점 23)는 11위다.

또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전반 29분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43분엔 케인의 도움을 받아 손흥민이 득점했다. 후반 5분엔 손흥민이 코너킥으로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골을 도왔다. 손흥민과 케인은 나란히 1골 1도움을 올렸다.

경기 직후 중계사인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은 두 공격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케인과 손흥민의 서로에 대한 이해는 아주 훌륭하다. 리즈전에선 공격에서 움직임이 중요했다. 왜냐하면 리즈는 맨투맨으로 수비하기 때문이다.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다면 리즈의 수비를 쉽게 만들어주는 것이었다. 움직인다면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었다. 케인이 오른쪽에서 움직이고 손흥민이 마무리하러 움직였다. 그것이 바로 우리 경기의 계획에 잘 맞아 들었다. 이번 시즌 특별한 일들을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해선 몇 마디를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몇 년 동안 지켜봤듯 모두 좋은 선수다. 몇 년간 함께 뛰기도 했고, 그것이 우리가 골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상호작용을 더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손흥민과 케인의 뛰어난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불만도 내비쳤다. 무리뉴 감독은 "더 많은 득점을 원한다. 특히 다른 선수들에게서 더 골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 있는 지적이다. EPL에서 손흥민이 12골, 케인이 10골을 넣으면서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다. 하지만 편중이 심각하다. 팀 내 득점 3위인 탕귀 은돔벨레는 단 2골을 넣었다. 부담을 나눠져야 할 가레스 베일, 루카스 모우라, 지오바니 로 셀소 등은 모두 1골씩만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과 케인에게 집중 견제가 쏟아지고, 두 선수의 활약에 제동이 걸리면 팀 전체의 공격 역시 무뎌진다.

무리뉴 감독은 그러면서도 "2번째 골은 대단했다. 리즈처럼 수비하는 팀을 상대로 어떻게 할지 말했던 그 방식대로였다. 움직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스트라이커가 오른쪽 날개로 가고 윙어가 중앙으로 나서 득점하는 건 전술적 관점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손흥민의 두 번째 득점 장면을 높이 평가했다. 전반 43분 케인은 공을 잡고 우측면으로 빠져나가면서 수비를 끌고 움직인 뒤 크로스를 시도했다. 측면에 위치했던 손흥민은 상대 센터백 뒤로 움직이며 시선은 피하고, 풀백보다 먼저 가속하며 슈팅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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