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투안 그리즈만(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앙투안 그리즈만(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바르셀로나가 안방에서 승리 추가에 실패하며 순위 도약에 실패했다.

바르셀로나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누에서 열린 2020-2021 스페인 라리가 16라운드에서 에이바르와 1-1로 비겼다. 바르사는 순위 상승의 기회를 놓치고 6위서 제자리걸음했다.

에이바르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바르사가 빌드업부터 애를 먹었다. 스리백을 세우면서 중원에 숫자가 부족해 공을 돌리기엔 약점이 있었다. 그래도 전반 5분 만에 세트피스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VAR 이후 코너킥에서 공을 다투던 로날드 아라우호가 페드로 비가스에게 걷어차였다는 판정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가 실축했다.

에이바르는 여러 차례 높은 위치에서 공을 끊어냈지만 공격적으로 마무리짓는 데서 약점을 보였다. 전반 11분 프리킥에서 키케 가르시아가 세컨드볼을 잡아 터닝 슈팅했지만 유효 슈팅이 되지 않았다. 

페널티킥을 놓치면서 바르사가 더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전반 중반까지 전방 압박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전반 25분에도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압박을 풀고 나와 페드리-주니오르 피르포-브레이스웨이트로 연결되면서 깔끔한 공격 전개 끝에 골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브레이스웨이트가 수비보다 앞서서 들어갔다는 판정으로 VAR 이후 득점이 취소됐다.

에이바르도 반격했다. 전반 35분 다미안 카지오르의 직접 프리킥은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바르사는 전반 막판의 기회마저 놓쳤다. 전반 42분 피르포의 땅볼 패스를 앙투안 그리즈만이 왼발로 원터치 슈팅했지만 살짝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바르사가 포백으로 전환하면서 우스망 뎀벨레를 투입했다. 공격이 활발해졌다. 뎀벨레가 후반 5분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왼발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후반 6분 그리즈만이 영리하게 돌아서면서 압박을 풀고 나왔다. 뎀벨레의 돌파는 차단됐지만 따라들어온 미랼렘 퍄니치가 발리 슛으로 골문을 노렸다. 후반 11분 페드리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뎀벨레가 득점을 노렸지만 마르코 드미트로비치 골키퍼에게 막혔다. 프렝키 더 용의 슈팅 역시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바르사의 불안한 후방이 결국 후반 13분 실점 빌미를 내줬다. 아라우호가 패스 줄 곳을 찾다가 가르시아에게 공을 빼앗겼다. 가르시아는 페널티박스까지 전진해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은 후반 22분 교체 카드를 활용해 분위기를 바꿨다. 필리피 쿠치뉴, 트린캉을 투입하고 그리즈만과 퍄니치를 뺐다. 더 용을 최후방에 두는 4-3-3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왼쪽 측면에서 쿠치뉴-피르포가 좋은 연계 플레이로 공간을 만들었다. 피르포의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들어온 뎀벨레가 마무리했다.

바르사가 주도권을 점차 늘려갔다. 후반 26분 뎀벨레의 크로스를 드미트로피치 골키퍼가 펀칭한 것이 브레이스웨이트의 몸을 때린 뒤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바르사로선 운이 약간 따르지 않았고, 에이바르는 아찔한 위기를 넘겼다.

경기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가 경기 막판 불이 붙었다. 후반 40분 뎀벨레의 돌파에 이어 브레이스웨이트가 침투했고 쿠치뉴의 슛은 수비에 맞고 차단됐다. 후반 41분 쿠치뉴가 왼쪽 하프스페이스로 빠져든 뒤 올려준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문전으로 연결됐다. 페드리가 넘어지면서 슈팅한 것이 높이 떴다. 후반 추가 시간 뎀벨레가 깔아준 크로스를 받아 트린캉이 수비진 4명 사이를 지나 반대편 골문을 노렸지만 유효 슈팅이 되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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