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램파드 감독(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랭크 램파드 감독(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5경기에서 1승만 따내며 부진에 빠졌지만 여전히 첼시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경기력이 좋다"며 선수들을 달래고 있다.

첼시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아스톤빌라와 1-1로 비겼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로 부진한 흐름에 빠졌다. 자연스레 순위도 6위까지 내려왔다.

경기 직후 '아마존프라임'과 인터뷰한 램파드 감독은 "경기력으로 보면 그렇다. 정말 경기를 잘 시작했고, 빌라도 흐름을 잡은 적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거기에 잘 대처했다. 전반 내내 정말 잘 헤쳐나왔다. 득점도 자격이 있었다. 후반전에 한 선수가 누워 있는 상황에서 실점했다. 그게 중요한 순간이었다. 우리가 밀어붙였지만 균형을 깨지 못했다. 태도, 노력, 몇몇 플레이를 생각하면 정말 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첼시는 전반 34분 벤 칠웰이 측면을 완전히 허문 뒤 크로스를 올려줬고, 올리비에 지루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선제골을 승리로 바꾸진 못했다. 후반 5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부상으로 쓰러져 있는 동안 안와르 엘 가지에게 실점했다. 첼시는 남은 시간 내내 골을 노렸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결과에 만족하긴 어렵지만 과정엔 만족한다는 평가다. 램파드 감독은 "오늘은 선수들에게 더 많을 걸 요구할 순 없다. 아무도 날 실망시키지 않았고, 모두가 정말 열심히 뛰었다. 뜻대로 결과가 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도 결과보단 과정에 집중했다. 램파드 감독은 "좋은 팀을 맞아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력은 좋았다. 이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질 못했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고 발전하길 원한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줬지만 마지막에서 조금 부족했다. 조금 더 많은 것들을 해내야 한다. 여전히 리그 선두와 가까운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성적 부진은 인정하지만 경기력에서 희망을 보인 만큼 금세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램파드 감독은 "일이 잘 풀릴 땐 꽤 쉬워보인다. 무패 행진도 길게 했고 경기도 잘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력과 비교해 수준이 아주 높았던 것도 아니다. 팀의 집중력은 좋았고, 왼쪽 측면에서 벤 칠웰, 크리스천 퓰리식, 메이슨 마운트가 만들어낸 몇몇 플레이도 정말 좋았다. 그리고 좋은 팀을 상대했다. 좋은 흐름일 땐 골이 더 잘 들어가는 것처럼 느꼈다. 퓰리식의 찬스 같은 것들이 들어가곤 했다. 우리 선수들의 분위기가 내려왔을 때 빌라의 골이 나왔다. 행운이라고도 할 수 있고 뭐라고 불러도 좋다. 그저 축구가 그럴 뿐이다. 선수들이 그걸 이해한다면 더 긍정적일 것이라고 본다. 다시 이길 수 있도록 좋은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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