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모든 골에 관여했다. 특히 선제골을 도운 장면에서 번뜩이는 판단력이 돋보였다.

26일 오후(한국시간) 영국의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에서 레스터와 맨유가 2-2로 비겼다. 레스터(승점 28)와 맨유(승점27)는 각각 2위와 3위를 유지했다.

페르난데스는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했다. 지난 1월 맨유 유니폼을 입은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시즌도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1골 1도움을 추가해 14경기 10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두 수치 모두 팀 내 압도적 1위다. 최근 맨유가 리그에서 상승세를 타는데 페르난데스가 가장 크게 기여했다.

레스터를 상대로도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했다. 전반 1분 만에 마커스 래시퍼드에게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줬다.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가볍게 올린 크로스가 래시퍼드 머리로 배달됐다. 이어진 헤딩슛은 크로스바 위로 살짝 벗어났다.

페르난데스는 전반 23분 순간적인 판단력으로 선제골을 도왔다. 다니엘 제임스가 경기장 오른쪽에서 아크 부근에 있는 페르난데스에게 패스했는데 공이 예상보다 더 앞쪽으로 향했다. 공을 잡아두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페르난데스가 빠르게 몸을 날려 발끝으로 전방에 찔러줬다. 이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은 래시퍼드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페르난데스는 후반 15분 날카로운 크로스를 한 차례 더 올려줬다. 래시퍼드의 문전 킥이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히자 세컨드볼을 잡아 마르샬에게 차 줬다. 마르샬이 슛을 시도해봤으나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서 공이 뒤로 빠졌다.

후반 34분에는 직접 골을 터뜨렸다. 에딘손 카바니가 패스를 받기 위해 2선으로 내려가자 페르난데스가 전방으로 쇄도했다. 이후 페르난데스는 침투패스를 받아 골키퍼 정면에서 골문 구석으로 꽂아 넣었다.

페르난데스는 총 43개의 패스를 시도한 가운데 키패스 3개를 성공시켰다. 이날 가장 많은 키패스 기록이다. 패스횟수가 비교적 많지 않아도 위협적인 장면을 자주 만들 수 있는 실력을 보여줬다. 유럽축구 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1골 1도움을 뽑아낸 페르난데스에게 평점 8.1을 부여했다. 양 팀 통틀어 최고 점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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