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램파드 감독(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랭크 램파드 감독(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첼시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박싱데이 일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매년 나오는 문제지만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첼시는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를 치른다.

램파드 감독은 아스널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서 불만을 터뜨렸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램파드 감독은 "이틀, 48시간 동안 2경기다. 영악하게 굴 생각은 없다.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한 이야기다. 리그 상위권을 노리는 다른 팀들은 3일 동안 2경기를 치른다"고 말했다.

통상 2일의 휴식일을 두고 3일 뒤 경기를 펼치지만 영국의 연휴인 '박싱데이'에선 과밀한 일정을 보내는 일이 잦다. 올해는 첼시와 맨체스터시티가 손해를 봤다. 현지 시간을 기준으로 첼시는 26일 오후 5시 30분 아스널과 맞대결을 펼친다. 그리고 정확히 48시간 뒤인 28일 오후 5시 30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파크에서 아스톤빌라와 16라운드를 치른다. 맨시티 역시 뉴캐슬, 에버턴과 2연전을 48시간 간격으로 치른다. 사실상 휴식일이 하루다.

반면 우승 경쟁팀인 리버풀과 토트넘은 조금 여유가 있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현지 시간으로 27일과 30일 경기를 치른다. 경기 간격이 고르게 배분돼 체력적으론 유리한 점이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중계권사의 잘못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램파드 감독은 "또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경기는 생중계된다. 아스널과 박싱데이에 경기를 하고, 우리와 맨체스티시티의 경기는 일요일(2021년 1월 3일)로 밀려났다. 그래서 스케줄상 우리가 경기를 할 수 없었고, 아스톤빌라는 화요일(현지 시간 29일)에 경기를 원했다. 혹은 그 외의 날에 경기를 하기 원했고, 우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와 방송사가 그 뜻을 뒤집어버렸다"고 말했다. 중계 편성 때문에 일정이 억지로 옮겨졌다는 주장이다.

램파드 감독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못된 일이고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가장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해하진 않았으면 한다. 아스톤빌라 역시 마찬가지 문제가 있다.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나는 같은 기간 펼치는 다른 팀들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일정은 정해졌고 결국 따라야 하는 상황이다. 램파드 감독은 "(같은 스쿼드로 경기를 하는 건) 불가능할 것 같다"며 로테이션을 돌려가며 살인적인 일정을 넘겠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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