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 시절의 포체티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감독 시절의 포체티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짧지 않았던 야인 생활을 끝내고 현장에 돌아올 것이 임박했다.

프랑스 스포츠지 '레키프' 등 현지 다수 매체는 25일(한국시간) 파리생제르맹(PSG)가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레오나르두 단장과 불화가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하며 구단의 숙원인 ‘빅 이어’에 가장 근접했지만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후임으론 포체티노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2009년 1월 에스파뇰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감독으로 데뷔했다. 지도력을 인정받으며 사우샘프턴 감독에 이어 토트넘 감독에 부임하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이기 시작했다. 2014년 5월 부임한 이후 우승에 도전할 만한 팀으로 만들었다.

2016-2017시즌엔 2위, 2015-2016, 2017-2018시즌엔 3위에 올랐다. 2018-2019시즌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랐다. 경쟁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지원 속에도 만들어낸 성과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에서 이적 문제에서 큰 권한을 행사하지 못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적 문제를 주관했다. 팀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매니저'가 아니라, 경기적 측면만 책임지는 '헤드코치'였다. 레비 회장은 합리적인 이적 정책을 펼치긴 했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원하는 영입이 어려웠다는 한계도 존재했다.

2019년 11월 경질된 뒤에도 포체티노 감독의 주가는 여전히 높았다. 한정적 지원 속에도 좋은 성적을 올린 것에 빅클럽들이 좋은 평가를 내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마드리드, 유벤투스, PSG 등에서 감독 입지가 흔들릴 때마다 포체티노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포체티노 감독은 2001년 1월부터 2003년 7월까지 PSG에서 선수로 뛴 바 있다. 17,8년의 세월이 지나 돌아오게 된 PSG는 유럽을 대표하는 '갑부 구단'으로 꼽힌다. 카타르 자본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PSG엔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앙헬 디 마리아 등 슈퍼스타들이 포진해 있다. 여기에 PSG의 풍부한 자금력으로 자신이 원하는 팀도 보다 쉽게 꾸릴 수 있을 전망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짧지 않은 공백기를 조용히 기다린 결과 화려한 선수단과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높은 명성에도 불구하고 감독으로 우승 컵을 들어올린 경험이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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