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외계인’ 호나우지뉴는 위조여권뿐 아니라 과거 활약상으로도 여전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호나우지뉴의 첼시전 활약이 축구팬들을 불러모으자, 당시 상대였던 존 테리가 직접 댓글을 달아 ‘승자는 우리였다’고 지적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챔피언스리그’ 공식 인스타그램으로 역대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최고 명장면 중 하나인 호나우지뉴의 ‘엉덩이 씰룩 골’ 장면을 공유했다. 2004/2005시즌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첼시를 상대하던 호나우지뉴가 만들어낸 장면이다.

호나우지뉴는 첼시 페널티 지역 바로 밖에서 멈춘 채 패스를 받았다. 앞으로 첼시 수비진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었다. 이때 호나우지뉴는 특유의 드리블 돌파를 하는 게 아니라, 공을 멈춘 채 왼발로 서서 오른발과 엉덩이를 요리조리 흔들다가 그대로 오른발 슛을 날렸다. 아무도 예상 못 한 타이밍, 제자리에서 다리 힘만으로 찼는데도 꽤 빠르게 구석으로 날아가는 킥력이 조합돼 명장면이 탄생했다.

UEFA 인스타그램은 ‘2005년 오늘 장면’이라며 이번 시즌 UCL 16강 2차전을 앞둔 가운데 호나우지뉴의 킥을 되새겼다. ‘이 마무리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라고 팬들에게 물었고, 많은 댓글이 달렸다.

댓글 중 첼시의 전설 테리가 ‘본인등판’해 한 번 더 화제가 됐다. 테리는 ‘응 챔피언스리그 공식계정, 훌륭한 골이야. 그러나 점수는 뭐였더라?’라는 짧은 문장과 함께 유머러스한 이모티콘을 삽입했다. 첼시는 이 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두며 바르셀로나를 꺾고 8강에 올랐다.

한편 호나우지뉴는 최근 위조 여권을 사용해 파라과이에 입국한 사건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호나우지뉴는 브라질에서 여권을 압수당한 가운데 위조 여권으로 파라과이행을 시도했고,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알려졌다. 체포 및 수사 과정에서도 호나우지뉴와 사진을 찍으려는 관계자들, 그리고 그 와중에 환한 ‘잇몸 미소’를 보여준 호나우지뉴의 태도가 화제를 더하고 있다.

사진= ‘챔피언스리그’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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