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유럽 생활을 마치고 K리그로 돌아온 이청용이 울산현대와 함께 못다 이룬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은 5일 오후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이청용 입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울산 구단은 2선 중앙과 측면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이청용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했고, 선수와 꾸준한 교감을 나누며 K리그 복귀를 논의한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울산은 VfL보훔에도 일정 금액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11년 만에 K리그에 돌아온 이청용은 올 시즌 등번호 72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청용은 “11년 만에 K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팬들 앞에서 매주 경기할 수 있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이런 기회를 주신 울산 구단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청용의 선택은 친정팀 FC서울이 아닌 울산이었다. “유럽에 더 이상 미련이 없기 때문에 국내복귀를 고려했다. 국내로 돌아올 때 사실 서울밖에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고 운을 뗀 이청용은 “그러나 선수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모든 것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입장차이는 있었지만,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줬다. 오히려 좋은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울산에 집중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것이 서울 팬분들에게도 보기 좋은 그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아쉽게 리그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스스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올 시즌 우승 도전이 더 간절한 이유다. 이청용도 간절하긴 마찬가지다.

“우승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다. 내가 울산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라면서 “K리그에서 못 이뤘던 우승의 꿈을 울산과 함께 이룬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 다만 우승만 보고 달려가기 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그러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울산의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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