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스페인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기성용(마요르카)의 데뷔 가능성이 높아졌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마요르카는 7일 오후(한국시간) 스페인의 에이바르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이푸루아에서 열리는 ‘2019/2020 스페인라리가’ 27라운드 경기에서 에이바르와 맞붙는다. 리그 18위 마요르카(승점 22) 입장에서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기성용이 에이바르전을 통해 이적 후 첫 출전할 확률이 높아졌다. 지난 2일 기성용의 포지션 경쟁자 살바 세비야가 심판에게 과격하게 항의하고 퇴장을 당하면서 에이바르 원정에 동행할 수 없게 됐다.

마요르카는 주로 4-4-1-1, 4-2-3-1 포메이션 등을 사용하는데, 세비야는 4-4-1-1일 때 중앙 미드필더, 4-2-3-1 전술 시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섰다. 4-3-3, 4-1-4-1,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을 때도 모두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했다. 기성용과 포지션이 완벽하게 겹친다.

세비야는 마요르카의 중원을 맡고 있는 핵심 선수다. 올시즌 24경기를 뛰면서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장점은 뛰어난 킥이다. 팀 내 세트피스 키커를 맡고 있으며 날카로운 패싱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기성용과 비슷하다. 기성용 역시 세트피스, 패스, 중거리슛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강등 위기에 처해 있는 마요르카의 상황도 기성용의 출전이 기대되는 요소다. 프리미어리그 시절 기성용은 선덜랜드로 임대를 떠나 팀의 강등권 탈출을 견인한 바 있다. 당시 기성용은 선덜랜드의 ‘구세주’로 떠오르며 90%를 훌쩍 넘기는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다만 기성용이 뉴캐슬유나이트 시절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지난 1월 로치데일과 치른 잉글리시FA컵이 마지막 경기였으며, 올시즌 출전수가 4경기에 불과하다. 경기를 뛸 수 있는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기성용은 이적 후 첫 경기였던 헤타페전 당시에도 같은 이유로 명단 제외됐다. 비센테 모레노 감독은 “아직 훈련이 필요하다”라며 기성용의 결장 이유를 밝혔다. 에이바르전까지 얼마나 몸을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출전 여부가 판가름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마요르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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