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이청용(울산현대)이 ‘절친’ 기성용(마요르카)의 K리그 복귀 불발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울산은 5일 오후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이청용 입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울산은 지난 3일 VfL보훔으로부터 이청용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선 중앙과 측면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이청용은 김보경을 떠나보낸 울산에 매력적인 카드였다.

앞서 K리그 복귀를 추진한 기성용은 친정팀 FC서울과 매듭을 풀지 못한 채 K리그 복귀가 무산됐지만, 이청용은 구단과 선수의 적극적인 노력 끝에 울산 이적이 성사됐다. 울산이 보훔에 이적료를 지불할 정도로 적극적인 태도로 영입에 나섰고, 이청용도 울산 이적에 대한 의지가 확고했다.

‘쌍용’ 기성용과 이청용이 K리그에서 함께 뛰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됐지만, 이청용의 울산행은 기성용의 K리그 복귀 무산으로 인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이청용도 절친 기성용의 K리그 복귀 무산이 아쉽긴 마찬가지다.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청용은 “(기)성용이도 얼마 전 국내로 돌아올 마음을 먹고 팀을 알아봤지만,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결말이 돼 팬 분들이 많이 아쉬워하셨던 걸로 알고 있다”면서 “가장 아쉽고 상처받았을 사람은 선수 본인이라고 생각한다. 울산 이적 소식을 듣고 나서 (기)성용이가 축하한다고 말해주더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청용은 언젠가 기성용과 함께 K리그 무대를 누빌 날을 그렸다. “지금 당장 K리그에서 함께 뛸 수는 없지만, 언젠가 기회가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던 이청용은 “(다음에 또) 그런 기회가 생긴다면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지 않을까. 기성용 같이 한국축구에 특별한 선수가 K리그에서 뛴다면,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라고 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