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울산현대로 이적한 이청용이 FC서울과의 위약금은 추후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울산은 5일 오후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이청용 입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울산 구단은 2선 중앙과 측면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이청용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했고, 선수와 꾸준한 교감을 나누며 K리그 복귀를 논의한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울산은 VfL보훔에도 일정 금액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이적 과정에서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기성용도 앞서 K리그 복귀를 추진했지만, 친정팀 서울과 매듭을 풀지 못한 채 K리그 복귀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청용의 경우는 달랐다. 울산이 보훔에 이적료를 지불할 정도로 적극적이었고, 이청용도 울산 이적에 대한 의지가 확고했다.

그러나 서울과 위약금 문제는 아직 풀지 못한 과제로 남아있다.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청용은 위약금 관련 질문을 받자 “위약금에 대해서는 제가 이 자리에서 모든 걸 다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 추후에 서울과 이야기해볼 생각”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서울의 우선협상권은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명시된 권리가 아니다. 따라서 서울이 이청용의 울산행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으며. 위약금을 받으려면 축구 규정에 대한 입씨름이 아니라 법적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이청용은 “국내로 돌아오면서 울산을 선택했는데, 국내 팬들에게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런 생각으로 돌아왔다”면서 “한국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서울도 그런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원만한 해결을 바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