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홋스퍼)이 이적 가능성을 두고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맹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29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경기에서 노리치시티와 2-2로 비겼다. 이날 승점 1점을 쌓은 토트넘(승점 30)은 4위 첼시(승점 32)를 넘지 못했다.

에릭센은 올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갈망을 표출했다. 토트넘은 에릭센의 계약 만료기간(2020년 여름)을 감안했을 때 재계약 혹은 매각을 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현지에서도 에릭센의 미래를 향한 추측이 무성하다.

이적설 때문인지 최근 에릭센은 지난 시즌만큼 빛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노리치전을 통해 가벼운 몸놀림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에릭센은 공 터치(118회), 슈팅수(4회) 부문에 있어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10분 에릭센은 팀에 동점골까지 선물했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수비벽을 넘기는 프리킥 득점이었다. 정확도를 살린 날카로운 공의 궤적은 지난 시즌 물오른 기량을 발휘했던 에릭센의 킥을 연상시켰다.

경기 종료 뒤 유럽축구 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에릭센에게 두 팀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7.9를 부여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역시 에릭센을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최근 에릭센은 본인도 자신의 미래를 밝히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량에 대한 의심까지 받았다. 하지만 이날 보여준 환상적인 프리킥 골과 날카로운 패스 등은 에릭센을 향한 차가운 시선을 돌리게 만들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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