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앤트워프(벨기에)] 임진규 통신원= 이승우가 벨기에리그 전반기 종료 직전에 늦은 데뷔전을 가졌다.

신트트라위던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벨기에 베버렌의 프리티엘 경기장에서 바슬란드베버렌을 상대로 2019/202 주필러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에서 이승우는 이적 후 그토록 바라던 데뷔전을 치렀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교체 투입돼 20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빈 것이다.

데뷔전을 기다린 만큼 이승우의 질주는 힘이 넘쳤다. 2선 공격수로 나선 이승우는 자신의 존재감을 가장 빛낼 수 있는 공격 포인트 기록에는 실패했지만, 과감한 돌파와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벨기에 현지 매체는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에게 평점 4점을 부여했다.

100% 만족스러운 데뷔전은 아니었지만, 답답했던 상황을 반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벨기에 '붓발니우스'는 "신트트라위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큰 기대를 가지고 바르셀로나 출신 이승우를 영입했고, 이승우에게 아직 믿음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트트라위던의 닉키 하연 감독 대행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승우에 대해 "나쁜 선수가 아니다. 우리는 이승우를 포기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이승우의 경기 출전을 고려하겠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이승우가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풋발니우스'는 "그동안 공격에 능한 팀에서 축구를 해온 이승우는 공격적인 축구에 능하다. 그러나 신트트라위던은 수비 쪽에 무게를 두는 팀"이라며 그동안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던 이유를 지적하면서 "이승우는 수비 가담에 적극적이어야 하며, 수비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다른 스타일에 적응해야 한다. 생각의 전환을 한다면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라며 후반기에 상황을 변화시키는 것은 이승우의 몫이라고 했다.

사진= 신트트라위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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