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국내파 선수들 위주로 소집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전반 초반에는 위기도 맞았지만, 전체 경기력에 있어 한수 위의 실력을 뽐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오후 7시 30분 부산의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남자부 두 번째 경기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한국은 전반 12분에 터진 김민재의 선제골을 지키고 E1 챔피언십 2연승을 거뒀다.

벤투호는 전반 9분 아찔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수비 라인을 하프라인까지 올려 공격에 힘을 실었다. 중국은 한국의 수비진이 다소 헐거워진 사이를 틈타 역습을 진행했다. 동쉐성이 오른쪽 크로스를 슛으로 이어간 게 골문 왼쪽을 살짝 비껴갔다.

동쉐성은 지난 일본전 때도 헤더골을 기록한 188cm의 피지컬을 소유한 장신 선수다. 큰 키에도 불구하고 발밑이 좋은 자원으로 평가되는 선수로 중국의 요주 인물이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교훈을 새긴 듯 이후 상황에서 동쉐성에게 이렇다 할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상대 공격수를 꽁꽁 묶은 김민재가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뜨리기까지 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중국 내 주요 선수로 꼽히는 동쉐성이 김민재를 마크했지만, 높이에서 압도한 김민재가 헤더골을 넣었다. 한국은 전반전에만 슈팅 8개(유효슈팅 3개)를 만들어낸 반면 중국은 슈팅 1개에 그쳤다.

후반전에도 한국이 공격을 주도했다. 오른쪽 날개에 선 나상호가 중국의 측면을 붕괴하며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고, 수비진도 중국의 공격을 모두 차단했다.

벤투호는 E1 챔피언십에서 치른 2경기를 모두 이겼지만, 약점도 분명히 노출했다. 결정력 부재다. 중국을 상대로 많은 찬스를 따냈지만, 득점은 1골에 그쳤다. 또한 1, 2차전에서 터뜨린 총 3골이 모두 세트피스 득점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