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김학범호에서 첫 선을 보인 백승호가 처음 손발을 맞추는 데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은 15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샤밥 알 아흘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두바이컵’ 2차전에서 바레인에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꺾은 한국은 바레인까지 제압하면서 2연승을 이어갔다.

김학범 감독은 1차전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학범호에 최초 발탁된 백승호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4-2-3-1 포메이션을 기본 틀로 하고, 백승호는 중원에서 김동현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한국은 측면 위주로 공격을 풀어갔다. 좌우 풀백을 높은 위치까지 전진시켰고, 크로스를 통해 문전에서 슈팅 기회를 노렸다. 반면 백승호와 김동현은 후방에 머물면서 수비라인을 보호하고, 센터백과 함께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백승호는 김학범 감독 체제에서 첫 출전한 경기였지만, 중원에서 제몫을 해냈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영리하게 방향을 전환했고, 백패스나 횡패스를 남발하지 않고 과감하게 전진패스를 시도했다. 공격에 가담하는 장면도 한차례 나왔다. 전반 34분 백승호가 뒤로 빠진 공을 아크 정면에서 강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골대 위로 살짝 빗겨갔지만, 상대를 긴장하게 만든 장면이었다.

백승호는 A대표팀에서도 3선에서 안정적인 수비력과 패싱력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다름슈타트로 이적한 후에는 8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안정적인 경기력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이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하지만 첫 선을 보인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합격점을 받을만했다. 새롭게 가세한 백승호가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한찬희, 김동현, 맹성웅, 김진규 등이 포함된 김학범호의 중원 경쟁도 더 치열해졌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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