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울산현대의 김도훈 감독이 유상철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의 쾌유를 바랐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 20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해 정밀검사와 함께 치료를 받았다.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유 감독은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난 27일 수원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팀을 직접 지휘했다.

축구 팬들을 비롯해 많은 축구인들이 유상철 감독의 몸 상태를 걱정하며 쾌유를 바라고 있다. 동갑내기인 수원의 이임생 감독은 맞대결 당시 유 감독을 생각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울산 김도훈 감독도 27일 직접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찾았다. 현직 감독이 상대팀 전력 분석을 위해 경기장을 찾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파이널A에서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김도훈 감독이 파이널B 두 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 나타난 것은 의아한 상황이었다.

김도훈 감독은 29일 네이버 라디오 ‘풋볼앤토크K’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유상철 감독을 만나러 인천의 경기장을 간 것이었다”면서 “유상철 감독이 울산대를 이끌 때 내가 울산에 있는 등 함께 생활했던 친구다. 그래서 얼굴이라도 좀 보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인천과 수원의 경기를 찾아간 이유를 설명했다.

1970년생 김도훈 감독과 1971년생 유상철 감독은 한 살 터울로, 선수 시절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유 감독의 건강 악화소식을 듣고) 마음이 많이 안 좋더라. 가서 안아주고 힘내라는 말을 하고 왔다”던 김도훈 감독은 “나만이 아니라 그동안 함께했던 선후배 모두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유 감독을 걱정하고 있다. 유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항상 우리보다 강했다. 이번에도 꼭 이겨내리라고 생각한다”며 유 감독의 쾌유를 확신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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